“영평천이 오염되는 것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10일 10시에 포천시 영중면 양문리 38휴게소 광장에서는 양문리 주민, 이장단 및 환경단체 등이 60여명이 참가한 양문공단 폐수종말처리시설의 포천시 이관을 반대하는 집회가 있었다.
이번 주민들은 지난 3월부터 현대산업개발(주)가 단계적으로 1만4천톤의 처리 용량으로 시험가동중인 양문공단 폐수종말처리시설이 허용치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 등 문제점이 속출하기 때문에 열렸다. 또한 이 과정에서 공단 조성사업자인 중소기업진흥공단(이하 중진공)이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는 폐수종합처리장을 포천시에 이관하는 것에 대해 항의하기 위해 한목소리를 냈다.
박낙영 양문공단대책위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집회에서 정찬욱 영중면이장협의회회장은 “후손에게 깨끗한 환경을 물려줘야하는데 지금의 양문공단은 이것을 불가능하게 한다”며 환경훼손의 심각성을 호소했다.
또 이해송(양문1리)씨는 “양문공단이 조성될 때부터 계속해서 수질이 오염되고 있다”면서 “중진공은 수질개선을 하려면 더욱 깨끗하게 수질이 갖춰진 상태에서 시(市)에 시설을 이관하라”며 포천시 이관 반대를 외쳤다.
38휴게소 광장 집회 후 주민들은 양문공단 현대산업개발 현장사무실 앞까지 1.5km를 가두행진을 하고 현대산업개발측의 적극적인 해명을 요구했다.
현대산업개발측 이창상소장은 “시운전 초부터 문제점이 발생된 점을 인정한다”며 “원인을 찾고 있으니 3개월 동안만 주민들은 양해를 해달라”는 말만 되풀이 했다.
이에 한탄강네트워크의 김우경씨는 “시공사측이 시공상, 설계상의 문제점을 인정한 이상 공단의 가동을 전면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중기청과 시, 현대산업개발은 수질오염의 명확한 원인을 찾지 못한채 오는 9월중 양문공단 폐수종말처리장 이관을 위한 협상을 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주입배출 반응조(SBR)방식으로 설계된 양문폐수처리장은 정상가동시 생물학적 산소요구량은 16ppm이하이고 화학적산소요구량은 19ppm 이하로 처리되도록 설계되었으나 현재는 기준치를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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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4년 08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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