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8월 25일 오전 9시. 삼복더위가 물러갔다지만 참으로 찌는듯한 불볕더위에 대단히 뜨거운 날씨였다. 이 찌는듯한 더운 날씨에도 수많은 사람들은 포천시청 앞에서 화장장 건립을 결사반대 한다고 외쳤다.
정해균 반대위위원장의 성명서 낭독과 위원들의 결의문 낭독 등으로 시작해 죽은 사람을 운구하는 상여까지도 동원한 시위를 벌였지만 반대위는 민주적으로 과격하지 않은 조용한 행사를 치뤘다.
반대위는 6천명이나 되는 반대 서명자 명부를 포천시장에게 직접 제출하고 면담을 요청한 바도 있다. 반대위는 동원된 경찰력에 부담을 주지 않으려 많은 고심을 하였고 그들이 더운 날씨에 고생이 많음을 마음 아파하며 지면을 빌어 위로 하는 바이다.
화장장건립을 반대하는 영북면민들의 일거수일투족의 모든 활동을 카메라에 담는 그들을 보니 참담하고 답답한 현실에 가슴이 아팠다. 용광로처럼 뜨거운 날씨에 아스팔트가 철철 녹아 흐르는 중에도 연로하신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꾸부러진 허리를 힘없는 손목으로 지팡이에 겨우 의지하면서 급한 숨을 들이내쉬면서도 간간히 구호를 외치는 모습에 가슴이 메어졌다.
어떻게 보면 먼저 만들어 달라고 해야 할 분들이 아니잖는가? 근래 보기 드문 더위에도 영북면민들의 화장장반대의 열의는 조금도 꺾이지 않았다. 나도 그사이에 함께 행동하며 활동하다보니 피부가 까맣게 타버리고 말았다. 그러나 시민들의 이 같은 요구에도 포천시장님은 어딜 가셨는지 보이지 않고 책임 있는 해명 한마디 없었다.
감사하게도 포천시의회의장님과 부의장님이 바쁜 중에도 오셔서 위로의 말씀을 해주셨다. 이제 장사시설추진위는 그만 포기하고 모든 일을 원점으로 돌리고 끝낼만도 한데 포기 못하는 모양새가 안타깝다.
특히 지금 화장터를 세우려고 하는 곳은 영북면 초입길이고 국민 관광지 산정호수로 가는길이며 도로 옆이라 항상 소음에 시달리게 된다. 이런 곳에 추모공원을 세운다면 혼령들이 편히 쉴 수가 없다는 걸 포천시 장사시설 추진 위원회는 왜 모를까?
성실하게 찾아보면 양지바르고 고적하며 건축비가 적게 들어가는 곳이 있을텐데 왜 하필이면 비싼 땅에다 젊은이들 먹고 살아갈 필요한 생산성 있는 공장은 만들지 않고 화장장 건립이 말이나 되는 소리인가? 우리 모두는 감시자가 되어 소수가 다수의 의견인양 결정하는 폐단을 사전에 봉쇄하는 시민정신을 드높여야 한다.
이럴 때 일수록 포천신문의 시민기자정신이 지극히 필요 하다고 생각한다. 끝으로 수고하신 영북면 화장장 건립반대 대책위원회 여러분과 영북면민과 포천시민 모든 분들의 가정에 진심으로 행운을 빌면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