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물 공급될 동안 시는 뭐했나?"

녹물 공급 등 상수도 관련 사고에 대한 포천시의 안일한 대처로 주민들의 불신이 씻기지 않는 등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5일 의정부국도유지건설사무소가 어룡동(개성인삼조합 맞은편) 국도 43호선 굴곡부개량공사 도중 소흘읍, 선단동, 가산면 등 포천 남부지역에 식수를 공급하는 상수도 송수관을 파손해 9천900여t의 상수가 누수돼 이 지역 1만 6천여가구의 물 공급이 끊어졌다.

하지만 포천시가 이 사실을 제때 공지하지 않아 주민들은 미처 대비하지 못한 채 폭염 속에서 물 부족으로 불편을 겪어야 했다.

게다가 송수관이 원상복구된 후에도 수압변화로 송수관 주변의 녹물이 송수관으로 반입돼 이가팔리, 초가팔리 등 소흘읍 일부 지역에 녹물이 4일 동안 계속 공급됐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렇듯 녹물 공급이 계속됐으나 포천시는 "그냥 흘려보내라"는 등의 미흡한 대책으로 일관한 것으로 알려져 더 문제가 되고 있다.

시민들의 항의가 계속되자 포천시 수도사업부는 지난 11일 "이번 사고는 타기관(의정부국도유지건설사무소)이 시행한 공사구간에서 전혀 예상하지 못한 송수관로파손 사고로서 신속한 대처에 미흡한 점이 있었기에 이번 일을 거울삼아 비상대책반 운영을 다시 한번 점검하는 계기가 되었다"며 "앞으로 이런 사례가 없도록 관리에 더욱 힘쓸 것을 약속드린다"는 사과문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