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사랑」이냐? 민경민(연천문인협회)
아기 움집에서 천덕꾸러기로 자라나서 세상에 빛을 보게되니
생활고에 시달리는 엄마 아이들 안스러워 돈으로 사랑을 키웠더니
사랑하는 엄마는 돈이요 돈없는 엄마는 마음이라 엄마와 자식간에 불신만 커지네
<감상=해설> 시인 민경민은 1964년 연천 출생의 연천 문인협회 회원이다. 먼지에 찌든 세파를 헤치고 지혜롭게 살려는 요즈음 엄마들의 역사와 현실을(화장대 거울에 비친 자녀와 겹쳐진 그림자를) 시어로서 그리려는 마음자리가 곱고 또 곱다.
여러 해 고운 때가 묻은 반지 고리를 향해 항변하는 입모습이 아름답다. 세태의 항변이며 세월의 짧은 노래지만 나만의 입김이 서린 거울이어서 돋보이는 마음의 물그림자가 아름답다. 이상세계를 향한 절규가 아니어도 좋고 사랑과 영혼을 불사르는 정렬의 화염이 아니어도 좋다.
내 영혼의 순수하고도 이슬을 찍어서 쓴 시이기에 민경민 시인의 시는 아름다운 꽃구름이 떠오르는 먼 하늘이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다음번에는 밤새워 고뇌하고 누군가(무엇인가)를 몸서리치며 그리워하는 시를 기다려보기로 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