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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장승호] 시장님! 호병천은 청계천이 아닙니다

- 거액의 혈세가 무참히 떠내려간 원인과 책임 반드시 밝혀야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1년 07월 30일
ⓒ (주)포천신문사

↑↑ 장승호 창조건설 대표, 경기도야구연합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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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액의 시민세금이 투입된 포천 호병천 생태환경개선공사. 올봄 4월 시민 휴식공간을 기대했던 호병천 일대가 이번 폭우에 싹쓸이 당하면서 엉망진창이 되었다. 작년 공사가 진행될 때부터 주민들의 걱정스러운 우려가 있었고 곧바로 우려는 6개월도 안돼 현실로 나타났다.

포천시민으로 평생 살아온 시민들조차도 1970~80년대의 수로개선공사 이후로는 처음 보는 광경이라고 이야기하는 어르신들이 많으셨다. 과연 호병천의 멀쩡하던 콘크리트 옹벽과 아스팔트 도로가 맥없이 무너지고 거액의 혈세가 무참히 떠내려간 원인이 그리고 책임은 무엇일까?

우리는 주인의 입장에서 꼼꼼히 짚어봐야 할 것이다.

먼저, 지리.토목학을 떠나 상식적으로 상류의 유속은 하류의 유속대비 최소 5배에서 최대 20배 이상 빠르다. 호병천은 왕방산 골짜기부터 여러 갈래의 물이 모여 빠른 속도로 흐르는 상류 중에서도 계곡에 속할 정도로 유속이 빠른 곳이다.

한번이라도 등산을 해본 사람이거나 계곡을 다녀본 사람이라면 계곡의 바위와 수많은 돌들 사이에서 흙을 찾아보기 힘들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비가 오면 계곡의 흙과 작은 돌들은 빠른 유속에 남아있기 힘들기 때문이다. 호병천의 공사는 이러한 상식을 무시하고 시작된 형편없는 계획의 공사였다. 토목. 건축을 공부하지 않은 사람이라 하더라도 알 수 있는 가장 일반적인 상식을 벗어난 공사였던 것이다.

둘째, 오수와 빗물을 비롯한 상류 수량의 잘못된 계산과 판단이다. 산을 등지고 있는 어느 곳이든 상류에 내리는 비는 그때그때마다 다르기 때문에 평균치의 측량은 불가능하다. 다만 지역의 여러 해 경험과 환경적 역사. 그리고 특징을 바탕으로 수방대책과 개발을 하여야 한다.

지구의 온난화와 한반도 기후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아열대성 기후로 점차 바뀌고 있는 현재 우리나라의 기후변화는 전문가들조차도 새로운 테이터와 수방지침 매뉴얼을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것이 무시된 호병천의 바닥은 오히려 60cm에서 많게는 1m 이상 흙과 조경석 그리고 콘크리트와 아스팔트 잔디 등으로 메우기 된 상태가 되었다. 하천의 흙을 퍼내는 준설 정비사업을 해도 모자랄 판에 도리어 메워 놓았으니 이지경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 재임시절 청계천을 복원하여 생태하천으로 리모델링한 성과를 각 지자체의 단체장들은 녹색성장이라는 명분하에 여과 없이 따라 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엄밀히 따져보면 청계천은 대형펌프를 이용하여 물을 끌어대고 있는 인공폭포 하천이다. 이곳 또한 연간 50억원의 비용을 들여 물을 퍼 나르고 있는 것이다.

절대 청계천을 따라 해서는 안된다. 컨닝을 하더라도 모방을 하더라도 우리 실정과 환경에 맞는 정답을 시민들에게 주어야 시민중심이라 할 것이다. 계획과 준비가 없는 모방은 시민의 소중한 혈세를 낭비하다 못해 공공요금의 인상과 높아만 가는 물가에 허리가 휘는 국민을 두 번 세 번 울리고 시민을 외면한 행정의 결과를 낳게 될 것이다.

포천의 시의원들에게도 묻고 싶다. 시민을 대변하여 시의 예산과 집행을 감시하고 감독하는 역할을 제대로들 하고 있는지. 왜 6개월도 안된 생태하천이 멀쩡했던 옹벽과 도로를 집어삼키고 다시 혈세를 들여 공사를 해야만 하게 방치를 했는지. 아니면 묵인을 했는지. 다시금 묻지 않을 수 없다.

혹자는 천재(天災)라고 말하고 싶을지 모르겠으나 많은 시민은 이해하기 힘든 인재(人災)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 호병천 수해사태의 현실이다. 호병천은 당장 땜빵 보수공사를 한다하더라도 3개월 후 아니 내년 7월 이맘때 또 망가질게 불 보듯 뻔하다. 누군가 이 숙제를 현명하게 풀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우리 포천의 세금을 내고 있는 시민들에게도 당부하고 싶다. 학연과 지연을 떠나서 잘못된 것은 잘못되었다고 말할 줄 아는 용기 있는 시민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제 이글을 끝내고 필자는 두 아들과 손잡고 이런저런 이야기하며 호병골로 산책하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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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호 / 창조건설 대표, 경기도 야구연합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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