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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서 땅끝까지 6=양주승] 형형색색 기차들이 쉴 새 없이 지나가고

<평택에서 천안까지>
- 2011년 5월 17일 날씨 맑음

양주승 기자 / rot7114@hanmail.net입력 : 2011년 07월 25일
ⓒ (주)포천신문사

우리 부부의 일상생활이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것이 습관이 되어 이번 여행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나는 저녁 9시뉴스를 다 못보고 잘 때가 많다. 오늘도 아침 6시에 걸을 준비를 하고 출발한다. 아침식사는 걷다가 식당이 있으면 먹고 그렇지 않으면 미리 준비한 비상용 대용식으로 하면 되니 자유롭다. 오전에 많이 걸어야 오후 시간에 여유도 있어 일찍 출발한다. 오늘은 평택에서 천안까지 녹녹치 않은 거리를 걸어야 한다.

평택시는 경기도의 남단에 위치하며, 동은 안성시에 남은 충남 천안시, 아산시에 접하며, 서는 아산만, 서북은 화성시, 동북은 오산시, 용인시에 접하고 있다. 유일하게 외국인이 많은 도시가 평택시다. 내국인이 약 41만7천여 명이고 외국인이 약 1만 명이라고 한다. 경기북부 미군부대주위에서 살던 내국인과 외국인이 평택으로 많이 이사해서 평택 인구가 증가하고 국제화 되었다고 생각한다.

나는 목적지가 있으니 이런 생각 저런 생각 다 접고 걷는 데만 충실하면 된다. 평택시 세교동 파크모텔을 출발하여 열심히 걷는다. 아침 발걸음은 가볍고 상쾌하다. 평택시청 앞에서 사진 촬영을 하고 안성천교를 지나 기사식당에서 아침밥을 먹고 일반 국도를 이용하다가 안국리부터 농로를 이용하여 걷는다. 경지정리가 잘 되어 있고 농로 포장도 잘 되었다. 우리가 내려가는 우측에는 쉴 새 없이 기차가 올라가고 내려간다. 색깔로 다양하고 화려한 화물기차 일반승객용 기차들이 달린다.

ⓒ (주)포천신문사

기차가 이렇게 형형색색인 줄은 처음 알았다. 왼쪽 도로에는 대형 화물차량이 많이 다닌다. 경기북부와 다른 점은 경기북부 국도에는 자가용 승용차가 많은 반면 남부쪽은 대형 화물차. 트레일러 차가 많았다. 우리나라가 잘살고 있다는 것을 실감한다. 농로도 아스팔트로 포장되고 농가주택도 드문드문 있었는데 다 부잣집처럼 보였다. 성환읍은 그리 크지는 않지만 성환읍(成 이룰 성, 歡 기뻐할 환)이라는 지명도 뜻깊게 다가온다. 기쁨을 이룰 수 있는 마을을 지나 열심히 걷는다.

살다보면 어려운 일 없이 살 수 있겠는가. 이겨내면서 살아야 한다. 매사에 마음먹기 달렸다. ‘걸어서 토말까지’를 계획했을 땐 약간의 두려움이 있었으나 막상 출발하고 나니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다.세상사 모든 것은 다 있었던 게 아니다. 살아가면서 만들어 가는 것이지. 나는 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도전하면 뜻은 반드시 이루어진다(有志者竟成)을 확신한다.

눈같이 게으른 것이 없고 매사 마음먹기 달렸다. 지도를 보면서 천안을 언제나 갈까? 생각했는데 출발하여 열심히 걷다보니 별 것 아닌 것을 지래 겁부터 먹었다는 생각이 든다. 나도 참 어딘가 한심스럽다. 농로 일반도로를 이용하여 천안 입구 한양 정형외과병원 뒤에 도착했다. 큰길가 건빵을 파는 자동차 옆에서 잠시 쉬며 건빵을 한 봉지를 사 먹는다. 건빵 맛이 이렇게 좋을 수가.

어느새 천안시 동구청 근처에 왔다. 천안시 관광지도를 구하려고 동구청 수위실 앞에서 공무원으로 보이는 사람에게 관광지도 한 장 구할 수 없느냐고 물었더니 퉁명스럽게 대답한다. 천안시에서는 관광지도 안 만든다고 대답한다. 옛 구전(口傳)에 천안삼거리 흥(興 일어날 흥)이었는데 오늘날의 천안은 응(凝 엉길 응. 춥다. 거두어가다)이로구나. 혼자말로 응얼거린다.

나는 매일 아침 기도할 때 ‘오늘도 좋은 사람 만나게 해주세요,’ 하고 하나님께 기도한다. ‘많은 사람들에게 거치는 자 되지 않고 꼭 필요한 사람 되게 해주세요. 많은 사람에게 유익을 줄 수 있는 삶이 되게 해달라’고 전능자께 기도하면서 살고 있다. 겉사람을 보고 평가할 것이 아니라 속사람을 보고 평가하는 공평의 세상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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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승 / 포천신문 자문위원회 고문, 포천신문 사진동호회 회장
양주승 기자 / rot7114@hanmail.net입력 : 2011년 07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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