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한 기억력 검사만으로 신체마비나 감각이상증상 없이 뇌경색이 진행되는 "무증상 뇌경색"을 진단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평소 기억력이 현저히 낮아졌거나 물건을 놓아둔 위치 등을 깜박 잊는 경우가 늘어났다면 겉으로 드러난 신체 장애가 없더라도 무증상 뇌경색을 의심해봐야 한다.
포천중문의대 차병원 신경과 김옥준 교수팀은 최근 기억력 장애를 호소하는 521명을 대상으로 자기공명영상장치(MRI) 검사와 치매 진단용 기억력 검사(K-MMSE) 결과를 발표했다. 병원측에 따르면 MRI 검사를 통해 무증상 뇌경색으로 진단된 325명 중 25.2%에 해당하는 82명이 기억력 검사 결과 치매 환자로 진단됐다. MRI 검사상 정상으로 진단된 196명 중 4.1%에 해당하는 8명만 기억력 검사상 치매 증상을 보였다.
김 교수는 "먼저 간단한 기억력 검사를 받은 후 점수가 낮게 나온 경우 MIR를 통해 정밀 진단을 받으면 저렴한 비용으로 짧은 시간 안에 무증상 뇌경색 여부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기억력 검사(K-MMSE)란 치매환자에 대해 짧은 시간 안에 치매 여부 및 정도를 신속하게 탐지.측정하는 데 쓰이는 선별검사다. 점수가 24점 미만일 경우, 치매로 판정하는데 이 검사는 치매로 의심되어 병원에 찾아온 환자들에게만 통상적으로 실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