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정호수 중금속 오염 심각해

포천시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산정호수(포천시 영북면)에서 납 성분이 기준치의 14배 이상 초과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중금속 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지난 3일 포천시가 발표한 "산정호수 탁류수 처리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보고서"에 의한 것이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납(pb)성분은 호소수 질 기준치(0.1mg/ℓ 이하)의 14배 이상 초과한 1.467mg/ℓ, 비소(As)는 기준치(0.05㎎/ℓ)의 8배인 0.4㎎/ℓ가 검출됐으며 아연(Zn)도 0. 825㎎/ℓ가 검출됐다.

또 수질의 경우 탁도(NTU)가 19.4NTU로 상수도 기준치 10NTU의 2배 이상 높았고 부 유물질량(SS)은 8.0㎎/ℓ로 3급수로 탁류 오염이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군 훈련장 토양 10㎝ 하부 지점에서는 카드뮴(cd)이 기준치(0.01㎎/ℓ)의 420배가 넘는 4.283mg/ℓ 조사됐고 납(Pb) 성분 역시 기준치의 1천200배가 넘는 122. 000mg/ℓ로 드러났다.

군 훈련장 바로 아래 계곡수는 탁도가 36.1∼45.9NTU였고 SS는 15.2∼30.4㎎/ℓ 로 생활환경 5급수 기준치(15㎎/ℓ)마저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산정호수 주변 산정리 일대 주민 1천여명은 "인근 군부대에서 흘러나오는 흙 등 계곡과 호수의 오염으로 관광객이 크게 감소하고 있는 것은 물론 식수로 사용하고 있는 지하수까지 오염되고 있다"며 지난달 27일 대책위(위원장 김수동)를 구성, 오염방지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육군 승진부대는  지난 4일 주민설명회를 갖고 2007년까지  63억여원을 들여 내년까지 훈련장 안에 세륜장과 오수처리시설을 설치하는 등 오염방지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