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우리 사회에서는 "교실이 무너지고 있다"라든지, "교사는 있으나 스승은 없다"라고 하면서 교육 현실에 대해 비판과 우려의 눈길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학교에는 이 시간에도 교단을 묵묵히 지키는 스승이 있고, 그 가르침을 소중히 여기고 열심히 노력하는 학생이 있습니다. 이들이 있는 한 우리의 교육은 건재할 것이며 우리사회를 지탱하는 든든한 버팀목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게 될 것입니다.
교육은 선생님과 학생의 만남에서 시작됩니다. 이 만남을 통하여 한나라의 문화와 정신적 가치는 다음 세대에 전승 발전되는 것이며, 하나의 고매한 인격이 다른 인격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입니다. 과거 우리 전통사회에서는 군사부일체(君師父一體)라 하여 선생님을 예(禮)로써 공경하고 부모와 같이 존경하는 것을 중요한 덕목(德目)으로 삼았습니다. 몸을 낳아주신 부모님 못지않게 정신을 길러주신 스승을 중요한 존재로 인식하였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보다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것은 재물에 대한 탐욕과 권력의 유혹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고 스스로를 수양하며 제자들을 사랑하고자 했던 그 시대 스승들의 위대한 정신입니다.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선생님에게는 "스승"으로서의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고 스스로를 지켜나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하겠습니다. 자신의 직분을 중히 여기고 제자들을 내 몸과 같이 사랑으로 감싸고 청렴을 실천하는 본연의 자세를 견지하여야겠습니다. 바른 윤리의식을 바탕으로 정성을 다하여 제자들을 사랑하고, 그들의 미래를 위하여 부단히 탐구하고 노력하는 사도(師道)를 실천해야겠습니다.
교육은 반드시 특정한 사람이나 일정한 공간만으로 한정되어지지는 않습니다. 면면히 이어온 전통적 가치, 지역사회의 분위기나 문화 등은 우리의 자녀들을 가르치는 묵언(默言)의 스승이며 열려진 교실입니다. 가정과 사회는 또 다른 교실이며 부모님과 웃어른들은 암묵으로 가르침을 베푸는 훌륭한 스승입니다. 기름진 밭에서 우량한 곡식이 자라나듯이 건전하고 건강한 사회는 훌륭한 사회 구성원을 양성합니다. 따라서 미래의 주역들이 꿈을 펼치고 자라나는 우리사회는 더욱 기름지고 건강한 토양으로 가꾸어 나가야 합니다.
교육은 한 인격의 방향과 가치를 좌우 합니다. 삶의 자세나 태도는 물론이며 인생관과 가치관까지도 흔들어 놓게 됩니다. 저는 지금도 불혹의 나이에 학부모가 된 제자들이 우리 사회에서 충실하게 역할을 다하고 있는 것을 봅니다. 그리고 그의 학생시절을 반추해보면서 새삼 대견함을 느낍니다. 그 변화의 원동력은 다름 아닌, "교육의 힘"이었습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합니다.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칭찬을 많이 해 주어 스스로 자신을 믿고 신뢰하며 매사에 긍정적인 태도를 갖게 된다면 좋겠습니다. 우리 모두가 "자녀를 믿어주는 부모님", "제자들에게 힘을 주는 선생님" "작은 일이라도 칭찬을 많이 하는 우리 사회?가 된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선생님들과 우리 사회의 기성인들이 문화 창조의 주체로서 새로운 세대들의 인격이 완성되어 나가는 과정에 동참하고, 조력자로서의 소임을 다한다면 교단을 향한 우려 섞인 목소리들은 한갓 기우(杞憂)에 불과할 것입니다. 교육의 힘은 무한합니다. 한 개인의 인격을 형성할 뿐 아니라, 사회와 나라를 새롭게 변화시킵니다. 우리 모두는 교육을 담당하는 교사로서 또는 한 사회의 기성세대로서 올바른 사회풍토를 만들고 계승하여 차세대의 주역들이 화려하게 꿈을 펼칠 수 있는 기름지고 우량한 터전을 이룩하여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