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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서 땅끝까지 1=양주승] 미지의 길, 첫 걸음을 내딛다


양주승 기자 / rot7114@hanmail.net입력 : 2011년 06월 08일
<영중면 오각정 전망대~소흘읍사무소>
- 2011년 5월 12일 09:30 출발, 흐리고 우중충한 날


ⓒ (주)포천신문사

이번 여행은 누가 시켜서 하는 것도 아니고, 기록을 내는 경주도 아니며, 누가 알아주는 여행도 아니며, 전시효과를 내려는 여행도 아니다. 내가 좋아서 고행(苦行)의 여행을 결심하게 되었다. 옛 선비들은 어떻게 과거시험 보려고 한양까지 걸어 왔을까 생각을 하였고 국도 1호선을 따라 삼도길을 걸어 보고픈 마음에 삼도길 여행을 아내인 박 권사에게 이야기 했다.

아내도 “한번 실컷 걸어봤으면 좋겠다”고 하여 우리는 그때부터 준비 아닌 준비를 하게 되었다. 한반도의 중심 영중면 38도선에서 출발하여 해남 땅끝까지 가보면 어떨까? 참 재미있고 좋은 여행이 될 것 같았다. 세계 45개국 여행을 했고 차량으로는 우리나라 방방곡곡을 여행했지만 내륙 1번 국도를 이용하여 걸어서 여행을 하는 건 처음이었다.

미지(未知)의 길이고 걷는 여행이라 두려움도 있었지만 걸으면서 몸도 만들고 길도 개척해보자는 마음으로 도전하게 되었다. 드디어 출발 날짜를 잡으니 웬 할 일이 그리 많은지…. 5월은 각종 곡식의 파종기라 바쁘다. 고추, 콩, 참깨, 감자, 상추 등 각 가지 야채를 다른 해보다 조금 일찍 심었더니 주위 사람들이 “왜 채소류를 빨리 심느냐”고 저마다 고개를 갸우뚱 거린다.

집안 구석구석을 돌아본다. 약 한 달간 집을 비울 생각이니 챙겨볼 곳도 많다. 여행을 떠날 땐 모든 일을 잊어야 홀가분하게 갈 수가 있다. 5월 12일 아침 일찍 가정 예배를 드리고 삼팔선 오각정으로 가려고 하는데 포천신문 이 국장한테서 전화가 왔다 내사무실로 오고 있다고. 포천신문 발행인 최호열 회장님이 직접 부족한 나를 찾아주셨다. “도전은 멈출 수 없다.” 작은 현수막에 격려문과 사인을 해주셔서 큰 용기를 얻었다. 38도선 오각정에 도착하여 출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최호열 회장과 이상창 국장의 격려를 받으며 땅끝을 향해 출발했다.

ⓒ (주)포천신문사

날씨는 선선해서 걷기는 좋았으나 배낭의 짐이 조금 무거웠다. 금주3리에서 잠시 쉬었다가 만세교 다리를 건너 한내천 둑길을 따라 가다가 신북대교에서 시작되는 한내천 자전거 길을 따라 걷다가 향군회관 쪽으로 올라와 콩나물 국밥으로 점심식사를 하고 또 한내천을 따라 걷다보니 인삼조합 앞에서 둑길이 막혀 유교리 쪽 둑길로 걷는다. 비포장이라 걷기도 힘들고 비가 온 뒤라 군데군데 물이 고여 아주 불편했다.

세창아파트 옆 자전거 길을 이용하여 하송우리까지 갔고 국도를 이용해서 소흘읍사무소 앞까지 정말 힘들게 왔다. 읍사무소 옆 모 식당에서 최 회장님과 이국장이 저녁을 시켜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한편으로는 신세를 져서 미안하고 또 한편으로는 너무나 고마웠다. 만나 담소하며 맛있게 저녁을 먹었다. 첫날이라서 너무 피곤하고 힘든 날이었다. 나는 하나님께 기도했다. 우리의 피로를 풀어 주옵소서.

ⓒ (주)포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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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승 / 포천신문 자문위원회 고문, 포천신문 사진동호회 회장
양주승 기자 / rot7114@hanmail.net입력 : 2011년 06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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