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이 동서로 나뉘어 있을 때의 일입니다. 동독 사람들이 쓰레기 더미를 서 베를린 진영에 쏟아 부었습니다. 그러나 서 베를린 사람들은 그 쓰레기를 다시 동독으로 보내지 않고, 오히려 통조림과 쉽게 부패하지 않을 식량을 동독 쪽에 쌓아 놓은 후 그 곁에 “사람은 각각 자기 속에 있는 것을 준다”는 표지판을 세워 두었다고 합니다.
요즘은 잘못된 사회 현실에 대한 비판이 지나쳐 비판할 그 대상과 사실보다도 더 잔인하고 날카로운 비난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이 비난은 또 다른 폭력으로 변해 실제 사람을 죽음으로 몰고 가기도 합니다.
‘칼릴 지브란’은 그의 시 <예언자>에서 “그대의 육체는 그대 영혼의 현악기 그것으로 감미로운 음악이 울릴 것인지 또는 혼란스런 음을 낼 것인지는 그대에게 달린 일”이라고 노래했습니다.
끊임없이 보도되는 우리 사회의 각종 비리와 폭력, 그리고 이웃간의 배려 없는 모습을 통해 우리는 쉽게 분노를 쏟아 냅니다. 그러나 분노를 표출하기보다 내 속에 담긴 아름다운 영혼의 음악으로 되돌려 줄 수 있다면 세상은 도리어 훨씬 더 밝아지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