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원의 독선으로 환경파괴 우려"

국립수목원(원장 김형광)은 지난 23일 오후2시부터 국립수목원 시청각실에서 광릉 숲 보전을 위한 차 없는 거리 조성 방안 공청회를 개최했다.

주제발표와 지정토론 순으로 진행된 이날 공청회는 주진순 국립수목원 식물조사과장이 광릉 숲 도로변의 수목피해 및 보전사례를 발표했고 권영계 국립수목원 관리과장이 광릉 숲 보전을 위한 차 없는 거리 조성 방안을 발표했다.

권 과장은 자동차 공해의 사전차단으로 광릉 숲 자연생태계의 항구적 보존과 사람과 자연, 문화와 역사가 공존하는 아름다운 광릉 숲 조성을 목적으로 오는 9월11일 첫 실시이후 월 1회 오전 9시부터 오후6시까지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통제구간으로는 포천지역은 직동 삼거리(고모리 입구)에서 수목원 정문까지이며 남양주 지역은 광릉내 굴다리에서부터 봉선사 구간 이다.

또 차 없는 거리 행사에는 크낙새 회귀 기원 모형달기, 광릉 숲 웰빙 걷기,광릉 숲 생태 설명회,광릉 숲 도로변 오염도 체험등의 행사를 계획했다.

수목원은 입장객을 행사와 동시에 기존 외곽 주차시설 수용능력을 감안하여 5일전 예약자(약2,000명)에 한하여 제한적인 개방을 할 계획이다.

이같은 국립수목원의 계획에 대해 광릉숲 문화의 거리를 가꾸는 사람들 유왕현 회장은 국립수목원측이 차없는 거리 조성공청회도 중요하지만 주민들의 휴일개방 요구에 대한 대책 마련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립수목원 주변 지역경제활성화 방안으로 국립수목원 휴일 개방, 공동주차장 설치시 농산물 직판장 개설,수목원 입장료와 주차료의 일정부분 지자체 환원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국립수목원은 지난 97년6월부터 현재까지 휴일개방을 불허해 지역경제가 많이 침체되었고 주 5일 근무제가 본격화되면서 국민들의 휴일 개방요구도 커지고 있어 휴일개방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또 공동주차장 설치시 농산물 직판장을 개설해 지역주민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판매하룻 있는 파머스 마켓의 설치를 요구했다.

수목원 입장료와 주차료의 일정부분을 지방자치단체에 환원하여 완충구역 지정으로 규제 받는 지역 주민들을 지원할 수 있도록 법제화할 것도 요구했다.

한편, 이날 공청회는 지역주민들과 국립수목원 관계자, 환경단체 등이 참여하는 위원회를 구성해 본격적인 토론 및 연구에 나서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