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포천 관내의 고등학교에 3학년으로 재학 중인 박모군은 황당한 일을 당했다. 박군은 편의점에서 야간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39세라고 밝힌 한 젊은이으로부터 연예계 데뷔 제의를 받은 것. 그는 자신이 산정호수에서 현재 드라마를 찍고 있는 스텝 중 한 사람이며, 끼가 있는 사람들을 발굴해 가수나 연기자로 키우는 일을 한다고 소개했다.
평소 연예계에 관심이 많던 박군은 자신을 매니저 박씨라고 소개한 그에게 호감을 가졌고, 이내 친하게 됐다. 박군은 며칠전 노래자랑대회에 나가 상금도 탔고, 그 전에도 크고 작은 대회에 입상한 경력이 많아 두 사람은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으며, 가수로 키워주겠다는 답변까지 받았다.
박씨는 그 때부터 박군을 이곳저곳 음식집이며 술집을 데리고 다니며 돈을 쓰게 했다. 박씨는 의심을 피하기 위해 박군의 담임선생님에게 전화를 걸어 가수수업을 하기위해 편의를 봐달라고 전화를 하는가 하면 박군의 부모에게도 나오라고 해 가수로 키어 주겠으니 동의해달라며 계약금으로 3천만원을 걸겠다고 하는 등 환심을 샀다.
박군은 친구 김군을 불러내 박씨에게 소개하려 했고, 김군은 연기자를 시켜주겠다는 말에 따라나섰다. 박씨를 만나 행동이 이상하고 느낀 김군은 자신의 아버지에게 연락해 박군과 함께 귀가했다.
소문에 의하면 박씨는 운천시내 여러 음식점에 외상을 지었다. 박군을 안다는 한 식당주인은 박씨가 사기꾼이 틀림없다며, 외상값을 어떻게 받아내냐며 하소연하기도 했다.
연예계에 종사했던 홍모씨는 “지방에 드라마나 영화촬영 등이 있으면 흔히 이런 사기꾼들이 꼬인다. 가수나 연기자를 시켜준다며 돈을 요구하거나 돈을 많이 주겠다며 계약을 하자는 모두 사기이니 주의해야 한다”며 “연예계에는 현재 성공한 연예인들도 사기를 당할 정도로 사기꾼이 많다. 연예인치고 한 두번 사기 안당해본 사람이 없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산정호수 평강식물원에 있는 드라마 촬영현장을 보기 위해 청소년들이 많이 오는데, 이런한 사기꾼에 걸려들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