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례 1 2009년 7월 21일 경기도 구리시 토평동 소재 ○○양묘장에서 꽃가꾸기사업에 참여한 희망근로자 조모씨(조장, 66세)가 양묘장에 공급되는 펌프가 작동되지 않자 이를 확인하러 인근 관정에 설치된 맨홀에 들어갔다가 산소결핍으로 쓰러지자, 이를 구하러 들어간 동료 희망근로자 김모씨(조원, 69세)도 함께 질식되어 2명 모두 사망
# 사례 2 2010년 10월 10일 경기도 포천시 진목리 소재 ○○○○사업장에서 탈지기 하부 지하피트에 누출된 세척액(염화메틸렌)을 피재자 이모씨(공장장, 46세)와 박모씨(중국교포, 42세)가 청소하러 들어갔다가 누출된 세척액의 유해증기에 중독되어 작업자 2명 모두 질식 사망
질식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계절이다. 이에 따라 사업장에서는 질식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그 어느 때 보다도 세심한 주의와 철저한 안전의식이 요구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기온이 상승하고 습기가 많은 여름철이 되면 밀폐공간에서는 금속물이 쉽게 산화하거나 미생물 번식이 활발해져 산소결핍이 발생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된다. 그만큼 질식사고 위험이 증가한다는 얘기이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에서 분석한 자료에 의하면 지난 11년간('00~'10) 사업장에서 질식사고로 200명이 사망하고 59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20명 가까운 근로자가 질식사고로 목숨을 잃고 있다. 부상당한 근로자까지 포함하면 피해근로자는 훨씬 증가하게 된다. 또한 질식사고 절반 이상(104명)이 하절기인 6월에서 9월 사이에 발생하였으며, 재해자를 구조하러 들어갔다가 2, 3차 재해(30명, 15%)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질식사고 피해의 심각성이 더해지고 있다.
경기북부지역에서도 질식사고로 매년 1-2명의 근로자가 목숨을 잃고 있다. 또한 오․폐수처리시설,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 상하수도 맨홀 등 밀폐공간을 보유한 사업장이 많아 사고 발생위험이 매우 높은 실정이다.
서비스산업이 발달함에 따라 최근 상하수도 맨홀, 오․폐수처리시설 등 관급공사현장에서 질식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관급공사 질식사고 발생 원인을 분석해 보면, 대부분 하도급형태로 2, 3차 영세 하청업체 또는 일용직원이 재해를 일으키고, 연휴 직전이나 연휴 직후 또는 주말, 비온 다음 날 질식사고가 많이 발생하였으며, 정비나 청소작업 등 비정상상태에서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또한 질식사고 재해자들은 대부분 안전교육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작업에 임했으며 관리감독자의 무관심과 안전의식 결여도 사고발생에 한 몫 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렇다면 사업장에서 질식사고는 예방할 수 없는가?
십수년간 산업안전을 해 온 필자는 질식사고는 조그만 신경 쓰면 충분히 막을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 다시 말하면 큰돈을 들이지 않고도 예방할 수 있다는 얘기다. 왜냐하면 90% 이상의 질식사고가 설비적 결함에서 오는 재해라기보다는 대부분 무관심이나 무지에서 오는 인재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질식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작업 전과 작업 중에 산소와 유해가스농도를 측정하고 △작업장소에서 지속적인 환기를 실시하며 △구조작업에 나설 때 보호장비를 착용하는 등 ‘질식사고예방 3대 안전수칙’ 준수가 요구된다.
설마가 호랑이보다 무섭다는 말이 있다. “괜찮아! 우리 회사는 질식사고가 한 건도 나지 않았어! 산소농도측정 같은 거 필요 없어! 대충대충 해도 돼!” 이런 말들은 밀폐공간작업에서 관리자나 근로자가 가장 경계해야 할 말이다. 우리주변에 밀폐공간은 없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해 보고 밀폐공간 작업 시 ‘질식사고예방 3대 안전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하는 길만이 질식사고 예방을 담보할 수 있을 것이다.
※ 질식사고란 작업자가 밀폐공간에 들어갔다가 유해가스나 산소가 부족한 공기를 흡입함으로써 중추신경계의 이상을 초래하여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사망하거나 부상을 당하는 경우를 말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