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북 민박집 화재로 초등학생 1명 사망

이날 화재는 민박집 세 동 중 B동 20여평을 모두 태우고 44분여만에 진화됐으며 민박집이 산 정상에 위치해있을 뿐 아니라 길이 좁아 소방차가 신속히 진입하지 못해 더 큰 피해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당시 B동에는 남학생 33명이 3개 방에서 11명씩 나누어 자고 있었으며 불이 나자 모두 문을 통해 신속히 대피했으나 숨진 이군 혼자 빠져나오지 못하고 연기에 질식해 변을 당했다.

또 송모(7)군 등과 인솔교사 오모(38)씨 등 7명이 연기를 마시는 등 부상을 입어 철원 길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다행히 생명에는 큰 지장이 없어 오후 2시께 모두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학생 34명과 전도사 등 인솔교사 20여명이 묵고 있던 A, C 동은 B동과 10여ｍ 가량 떨어져 있어 피해가 없었다.

경찰은 B동에서 1m 떨어진 야외 화장실에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촛불을 사용했다는 학생들의 말에 따라 촛불이 건물 내부 목재벽에 옮겨 붙으면서 화재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중이다.

한편 2000년 문을 연 이 민박시설은 무허가 시설로 그동안 소방안전점검을 받지 않았을 뿐 아니라 소화기 등 안전시설조차 제대로 갖추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무허가 시설에 대한 단속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