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끔 내보이는 것이 수줍게 보이고 싶은 것이냐? 세상이 궁금하고 싶었던 것이냐? 관심밖에 벗어난 외로움 하나 저만치 숨어 보인다.
손톱 같은 흔적 파란 바다에 떠 숨어 보이는 지극정성 해님에 물어보고 구름에 물어보고 비바람에 물어봐도 빛의 질투 같다는 모호한 얘기뿐이다 슬프다 생명의 산란, 어머니의 눈빛 같다 낮달과 마주쳤다 비밀스러운 신비 고독의 오랜 기원이다 낮달의 시각(始覺) 걸쭉하게 시린 밤이면 훤한 달빛이 그리울 터 달빛이 드리우는 밤이 그립다 낮 달 부여잡고 숨죽이며 그렇게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