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 생활쓰레기 소각시설 입지 선정이 주민들의 반대로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제2차 쓰레기 파동을 막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수도권매립지 관리공사는 지난달 1일 소각시설의 입지가 선정될 때까지 포천시의 생활쓰레기를 반입하지 않겠다고 했으나 포천시의 연장신청으로 이달 1일부터 다시 반입을 허용했다.
하지만 포천시가 입지를 선정하겠다고 약속한 기한인 7월 31일이 다가왔으나 19일 현재까지도 부지예정지인 만세교리 주민과 시 간 반목이 해소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만세교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원순재, 홍진수·이하 만자위)는 지난달 23일 시를 상대로 쓰레기소각장 건립에 따른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전달하고 이것이 관철되기 전까지는 어떤 협의도 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만자위가 밝힌 요구사항을 살펴보면 △현재 농업진흥지역으로 설정된 만세교리 지역을 개발지역으로 지정해 주민들의 생존권과 재산권을 보호해 줄 것 △시청사를 만세교리에 유치할 것 △경륜경기장 등 관광·오락시설을 유치, 주민들이 운영에 참여토록함으로써 지역주민의 소득증대에 기여토록 할 것 △보건소, 유치원, 도서관 등 주민편의시설을 확대할 것 등10여가지다.
이에 대해 시는 △농지법시행령에 의해 해제하는 면적에 상응하는 면적을 대체지정해야 함으로 만세교리의 개발지역 지정은 불가하나 향후 농업진흥지역 정비시 적극 검토하도록 할 것 △시청사 이전 검토시 만세교리 지역도 후보지로 함께 검토할 것 △현재 실시중인 포천시 관광종합개발계획 용역에서 만세교리에 설치 가능한 관광시설물을 검토 중에 있다는 등의 답변을 주민들에게 전달했다.
하지만 만자위는 지난 11일 임원회의를 통해 “시의 답변이 결코 만족할 수 없는 수준”이라는 입장을 확인하고 시의 답변에 대한 재요구사항을 13일 전달한 뒤 19일까지 재답변을 해 줄 것을 요구했다.
만자위 관계자는 “모든 답변에 대해 시행이 가능하도록 시기를 구체적으로 정하고 관련 담당자가 바뀌더라도 정책이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주민들이 신뢰할 수 있도록 가시적인 방안을 마련해 줄 때까지는 입지선정에 대한 어떤 협의도 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 관계자는 “주민들에게 신뢰를 심어주고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만약 협의가 되지 않을 시에는 다시 재활용선별장에 쓰레기를 적환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처럼 시가 어떤 답변을 내놓는가에 따라 23일로 예정된 쓰레기소각장 입지선정위원회 개최여부와 다음 달로 예정된 쓰레기 반입 중지 여부가 판가름 날 전망이어서 추이가 주목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