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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상담] 가정폭력에 대한 잘못된 통념


이문환 기자 / pchsvc@hanmail.net입력 : 2011년 05월 10일
 
↑↑ 이문환 포천 가족·성 상담센터 소장
ⓒ (주)포천신문사 
가정폭력이란 가족 구성원 중 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물리적인 힘을 사용하거나 정신적인 학대를 통하여 고통을 주는 행위로 신체적, 정신적, 손상뿐 아니라 언어폭력, 성적학대 및 방임과 유기도 포함이 됩니다. 신체적 폭력은 폭행, 감금 등 신체를 억압하여 자유를 구속하거나 상해를 입히는 행위, 정서적 폭력은 언어와 정신적 학대를 포함하며 말과 행동으로 괴롭히는 행위, 성적 폭력은 성적 자기결정권을 침해하여 강제적으로 성적행동을 하거나 성적행동에 응하도록 협박하는 행위, 경제적 폭력은 고의적 혹은 반복적으로 방임하여 가족에게 고통을 주는 행위를 말합니다.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가정폭력에 대한 잘못된 생각으로는 첫째, ‘부부싸움은 칼로 물 베기다’라는 속담이 있는데 우리는 흔히 "아내폭력도 칼로 물 베기"라고 생각하거나, 가정 내 문제이기 때문에 남이 이렇다 저렇다 할 성질의 것이 아니라는 태도를 취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아내나 아동 등에 대한 가정폭력은 단순한 부부싸움이 아닙니다. 가정폭력은 피해자들에게 치명적인 신체적 손상과 정신적 황폐화를 야기한다는 점에서 가정폭력은 부부싸움이나 사랑의 매와는 본질적으로 다릅니다.

둘째, ‘가정폭력은 흔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라는 표현도 자주하는 데 이것은 아내와 아이를 자신의 소유물로 생각하는 가부장사회의 산물입니다. "못된 아내는 때려서라도 길들여야 한다." "아이는 때려서 가르쳐야 한다." "남편이 화가 나면 손찌검 정도는 해도 괜찮다."는 잘못된 사회통념 때문에 아내구타가 용납되고 정당화되어 만연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아내폭력, 아동폭력은 한 가정을 폭력의 도가니로 만들어 가정폭력의 피해자들은 그 속에서 불안과 공포에 떨며 폭력의 노예가 되어 갑니다. 설혹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가벼운 '손찌검'일지라도 아내나 아동에게 폭력을 사용하는 것은 올바른 가족관계가 아닙니다.

셋째, ‘가정폭력은 성격이상이나 알코올 때문이다.’ 가정폭력자 중에 알코올 중독자가 있기도 하지만 극히 적은 숫자입니다. 아내폭력의 50% 정도가 술 취한 상태에서 이루어지기는 하지만 이는 술 때문에 폭력을 썼다는 핑계거리에 지나지 않으며 술은 구타한 사실을 부인하거나 술 때문에 구타했다는 변명거리가 됩니다. 또한 가정폭력 행위자는 가정 이외의 사회나 직장에서는 원만한 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많은 경우 피해자가 잘못했기 때문이라는 오해를 받기도 합니다.

넷째, ‘가정폭력은 가난한 집안에서 많다.’ 일반적으로 학력과 사회계층이 높을수록 가정을 화목하게 이끌어 갈 수 있는 여건과 능력을 소유하므로 가정폭력이 적을 것으로 생각되나 의사, 변호사 등 전문직 종사자, 성직자에서부터 직종, 교육 정도에 상관없이 가정폭력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아이에게 엄청난 정신적, 신체적 폭력을 행사하여 결국 죽음에 이르게까지 한 치과의사의 경우가 그 한 예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가정폭력 예방을 위한 노력으로는 어떤 상황에서도 폭력은 사용되어서는 안된다는 기본적인 인식이 필요하고 잘못을 저지른 자녀에게 매를 들기 전에 먼저 생각하고 스스로 수정할 수 있는 시간을 주도록 하며 평소에 폭력적인 말과 행동을 자제하도록 하고 가족 간의 대화를 통해 서로 존중하고 이해하고자 노력을 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문환 / 포천신문 자문위원, 포천 가족·성 상담센터 소장(☎031-542-3171)
이문환 기자 / pchsvc@hanmail.net입력 : 2011년 05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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