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의 휴대폰에는 많은 전화번호가 저장되어 있다.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농사정보에 관련한 전화번호가 모두 저장되어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 요즘 시골의 농사짓는 모습도 예전의 풍습이 아니다. 들에서 일하고 옹기종기 모여 새 참으로 먹던 정겨운 풍습도 잊혀진지 오래고 자장면 배달부가 대신하고 있다.
이렇듯 모두 아는 사람의 전화번호이고 자주 사용하는 전화번호들이다. 저장을 할 때만 해도 내가 전화할 일이 있었고 걸려오기도 한 전화번호들. 전화기 저장 메모리가 가득 차기도 했지만 바뀐 전화번호를 수정하고 사용하지 않는 전화번호들을 수정하는데 지난해 5월에 생을 마감한 친구의 전화번호가 아직 저장되어 있다.
지금은 아무리 전화를 해도 전화를 받지 않을 친구 녀석. 그 친구의 전화번호를 삭제하면 그 친구와 함께했던 추억도 지워질까. 그 친구의 전화번호를 지우지 못하고 그냥 저장해 두기로 한다. 그 친구 지금은 천국에서 천상의 노래나 부르고 있겠지.
가정의 달 5월 어버이날 자식들이 카네이션 들고 그리워하는 맘 알고나 있을까? 그 친구가 사용했던 전화번호는 지금 어느 이름 모를 다른 사람이 사용하고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