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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가족2]효율적인 시간관리 방법은?


포천신문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4년 07월 22일

 김영진 교수

ꡒ공부하라고 하면 조금만 쉬었다가 할게, 하고는 한 시간을 빈둥거리다가 억지로 30분 정도 책상에 앉아 있다가는 나와요. 또 텔레비전을 보고 있다가 괜히 이 방 저 방 다니면서 형에게 시비나 걸고, 그러다가 형한테 혼나서 찡찡거려요. 나가서 놀라고 해도 제대로 놀지도 못해요. 시간이 많은 데도 무엇 하나 똑 부러지게 할 줄 아는 게 없는 이런 아이는 어디서부터 지도해야 하나요?ꡓ


시간관리는 부모와 자녀 모두에게 중요한 영역이다. ꡐ하루 일과를 보내고 나서 오늘 내가 무엇을 했지?ꡑ라며 한숨짓는 사람은 자신의 시간관리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모든 사람에게는 공평하게 하루 86,400초가 주어진다. 어떤 이는 분명하게 자신이 계획한 대 로 활동하여 생산적인 시간관리를 하는 반면, 어떤 이는 시간을 어영부영 넘겨서 소비적인 시간관리를 한다. 이 두 사람의 차이는 활동시간의 차이가 아니라 활동시간 중간 중간 남는 짜투리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였는가에 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보내는 하루 일과 중 짜투리 시간은 평균 3~4시간 정도나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 시간을 효율적으로 보내기 위한 구체 적인 계획없이 시간이 부족하다고, 하루가 48시간 이었으면 좋겠다고 푸념만 늘어놓는다. 위대한 사람과 평범한 사람의 차이는 바로 이 시간관리에 달렸다. 자기 계발을 위해서 얼마 나 많은 시간을 효율적으로 보냈는가의 차이가 한 인생의 질과 방향을 결정짓는다는 얘기다.


다른 영역도 마찬가지지만 이 시간관리 영역은 반드시 자녀와 부모가 함께 하면서 서로의 행동을 변화시키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자녀에게는 자녀의 시간이 있고, 부모에게는 부모의 시간이 있다라고 고집할 게 아니라 그런 중에도 가족이 함께 하는 시간을 만드는 것이 진짜 중요한 시간관리라는 생각을 갖도록 해보자.


자녀들은 성장기적 특성상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이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해 계획적으로 시간을 사용하기보다는 흐르는 물처럼 남용할 때가 많다. 이를 바탕으로 부모는 자녀가, 자녀는 부모가 ꡐ평생동안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활동이 무엇이냐ꡑ는 물음을 던져 보면 의외로 놀라운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이런 물음을 받은 부모들은 자녀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활동을 학교생활과 놀이 시간이라 할 것이고, 반대로 자녀들은 부모가 가장 많이 할애하는 시간을 일하는 시간과 공부 하라고 잔소리 하는 시간일 거라고 생각하기 쉽다. 정말 그럴까?


ꡐ한 사람이 평생동안 살면서 어떤 활동에 얼마나 많은 시간을 사용하고 있을까ꡑ를 조사한 실제 자료를 보도록 하자.


수면시간 ++++++++++++++++++++++++++++33%


직장근무시간 ++++++++++++++++++++++++14%


먹는시간 ++++++++++++++++++++++++++++12%


학교생활 +++++++++++++++++++++++++++++8%


텔레비전 시청시간 +++++++++++++++++++++7%


다소 의외겠지만 이것이 실제 연구 결과이다.


일방적으로 자녀에게 ꡐ시간을 아껴 써라ꡑ라고 말하는 것보다, 일주일 정도 시간을 활용하여 이 기록을 만들면서 어떤 느낌이 들었느냐고 물어보고 답하는 과정을 통해 의미있는 결론을 얻어 보자. 이 과정에서 우리가 주의해야 할 것은 ꡐ왜 이 기록을 해야 하느냐ꡑ고 묻는 자녀 에게 강요 하듯이 말해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ꡐ이 분석을 통해서 다음과 같은 장점을 얻을 수 있으니 너도 한번 시도해 보는 것이 어떠냐ꡑ고 말하여 충분한 동의를 얻어야 한다.


  이러한 과정이 단계적으로 이루어지면 다음과 같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첫째, 서로의 계획과 내용을 분명히 파악함으로써 갈등이 줄어든다.


  둘째, 매일 자신의 기록을 통해서 마음을 편안하게 다스릴 수 있다.


  셋째, 어떤 행동을 하더라도 덜 꾸물거리게 된다.


  넷째, 정확한 시간 활용으로 휴식시간을 더욱 연장할 수 있다.


  다섯째, 시간 조절을 통해 자유시간을 보다 잘 활용할 수 있다.


  여섯째, 자신의 시간관리를 철저하게 함으로써 친구들과의 시간을 적절히 조절할 수 있다.


자녀들에게 시간관리를 기록해 보라고 하면 부모가 자신을 통제하려 한다고 오해할 수도 있다. 따라서 시간관리란 것은 자신이 원하는 활동을 하기 위해 충분한 시간을 확보하는 ꡐ작은 변화ꡑ라는 인식부터 심어줘야 한다. 이 프로그램에서 나타나는 가장 작은 변화라고 한다면 자신이 얼마나 많은 시간을 빈둥빈둥 허비하고 있는가를 구체적으로 확인한다는 점이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기본적으로 활동하는 시간이나 조직에서 보내는 시간은 거의 비슷하지만 빈둥빈둥 허비하는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인생의 성공과 실패가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녀들에게 이 시간을 잘 활용하라고 지도하려 할 때 나타나는 문제라고 하면 바로 빈둥빈둥 노는 시간과 휴 식시간을 구분하는 기준이 모호하다는 것이다. 휴식시간이 라고 할지라도 자신이 쉬겠다고 계획한 시간 동안 계획대로 쉰다면 이것은 생산적인 시간이 되지만, 무엇을 해야 할지 계획없이 쉬는 것은 같은 휴식시간이지만 소비적인 시간이 된다.


  그러므로 부모가 자녀에게 어떤 부분에서건 무작정 행동의 변화를 요구할 게 아니라 놀이든 공부든 자신이 계획을 세우고 이 계획에 충실히, 자율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스스로가 시간을 통제하기 어려운 유치원생이나 초등학교 저학년일 경우에는 부


모가 아래와 같은 형식의 대화를 통해 적절한 시간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이끌어 줘야 한다.


  시간 관리가 단순히 부모의 훈계나 강압적인 교육에 의해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님을 보여 주는 예이다. 이처럼 자녀의 시간관리 지도는 자녀들이 계획을 세우기 전에 자신의 시간관리에 어떠한 문제가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느끼게 한 다음 스스로 계획을 세우도록 지도하여야 바람직한 행동의 변화를 유도할 수 있다.


  위와 같은 과정이 무난하게 이루어졌다면 다음 단계는 오늘의 할 일 목록표를 작성하게 하되 그 일의 우선 순위를 스스로 정하여 자신의 행동을 선택하도록 하는 것이다. 목록을 일주일 정도 기록한 후 그 일과를 시간별로 분류하면, 일의 우선 순위를 결정하지 못해서 시간관리에 서투른 자녀들에게 많은 도움이 된다. 주어진 24시간 동안 하고 싶은 모든 일을 할 수 없으므로 자신이 할 수 있다고 생각되는 활동에 가치를 부여하고 또 선택하여 스스로 지키도록 노력하게 만들어야 한다.

포천신문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4년 07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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