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우리나라 모든 기업이 중국으로 가면 우리나라는 뭐 먹고 사느냐는 독백의 소리가 들리는 가운데 중국 화이베이시 투자유치설명회장인 포천시청 소회의실에는 포천상공회의소 회원들이 배정된 자리를 하나 둘씩 채우고 있었다.
30분이나 지난 후에 경제인들은 중국어로 방영된 포천시홍보비디오를 인내심을 갖고 시청했다. 그리고 12시가 몇몇 기업인이 자리를 비웠다.
이제 인내와 끈기로 환영식을 지켜봐야 한다. 선물을 주고 받고 포천시장과 포천시의회의장의 환영인사도 이어진다. 그리고 선물교환도 마친 후 이충금 중국 안휘성 화이베이시 시장이 투자유치 설명회 연설문을 낭독했다. 낭독 후 통역이 다시 읽어주는 등 번거로운 의식행사가 계속되었다.
이충금 화이베이시 시장의 연설문이 끝나자 포천시장은 참석한 경제인들을 향해 질문을 요구했으나 아무런 답이 없자 홍콩에서 화이베이시에 투자해 사업을 하고 있는 사업가에게 이충금 시장의 연설에 부언 설명을 요구한다.
그는 충실하게 자신의 사업을 설명하면서 화이베이시가 인력 300명을 지원하여 연간 150억원의 매출실적을 올리고 있다고 자랑한다.
다시 질문을 유도하지만 누구 하나 나서려 하지 않는다. 드디어 포천시장이 지명한다. 포천상공회의소 회원사인 모 회사대표에게 질문하라고 한다. 화이베이시에서 세금은 얼마나 내느냐고 묻는다. 17% 라고 대답한다. 그러나 이것도 나중에는 비율과 세액산정을 어렵게 한다. 그리고 은행이자율도 묻는다. 전력은 충분한가를 묻는다.
투자유치설명회는 하나의 의식행사에 불과하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는 행사였다.
지난해 11월 포천시가 화이베이시를 방문해 총면적 200ha에 달하는ꡐ화이베이시한국공업단지협의서ꡑ의 존재여부와 이 협의서의 역할 등에 관한 설명이나 이를 뒷받침할만한 후속조치가 있었는지 여부 등이 불투명한 설명회였다.
화이베이시의 이번 포천시 방문이 투자유치를 하고자 하는 적극적인 의지를 나타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들은 통역요원도 동행하지 않았다. 따라서 현지에서 3명의 통역요원이 대기했지만 경제투자유치에 대한 전문용어 등을 동시통역이 매끄럽게 이루어지지는 않았다.
이번 중국 화이베이시 투자유치설명회가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철저한 준비작업이 요구된다.
화이베이시의 지원사항을 면밀히 검토하고 참가할 수 있는 기업체를 물색하여 단 1건이라도 화이베이시에 투자 할 수 사전 준비가 철저히 이루어졌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진행에도 문제점이 노출됐다. 30분 이상 늦게 시작하면서도 기다리고 있는 상공인들에게 한마디 사과의 말도 없이 진행되는 모습을 보고 관의 위력을 다시 한번 실감했다.
국제교류 사전에 철저한 준비와 대책 없는 교류는 예산낭비에 불과하다. 시민의 세금이 보다 정확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국제교류사업의 실리를 추구할 수 있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