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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이철웅] 우리 청소년을 건강하고 바르게 키우자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1년 04월 27일
↑↑ 이철웅 경기도포천교육지원청 교육장
ⓒ (주)포천신문사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하다고 추앙을 받고 있는 링컨 대통령은 십수년 동안 말할 수 없는 만성 우울증에 시달렸다고 한다. 그러나 그분은 자신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놀라운 미국의 역사를 창조하였다.

기독교 이야기이지만 성경에 의하면 요셉이라는 선지자도 어린 시절 형들로부터 모함을 받고 웅덩이에 생매장당할 위기에 처하는 등 난관을 극복하면서 나중에는 이집트의 총리가 되었다. 가까이는 우리나라의 세계적인 등산가인 엄홍길 산악인도 그의 이야기에 의하면 경우에 따라서는 이 길이 마지막길이 아닌가 하면서 세계 굴지의 산을 하나하나 정복해 갔다고 한다.

세상에 고난 없는 축복은 없다. 고난 없는 축복은 오히려 화가 될 때도 있다. 그리하여 부모의 자산만을 믿고 고난 없이 자라온 재벌 2,3세의 어그러진 보도내용을 자주 접해 보지 않았는가? 사랑하는 자식일수록 어려운 여행과 고난을 겪게 하는 것이 자녀교육의 필수사항이라 생각한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이 즐비한 감사와 축복의 계절인 5월을 맞이하면서 우리 청소년들에게도 만들어주고 보강해야 할 성장 요소를 강조하여 당부하고자 한다.

우선 미래를 보면서 우리 청소년들의 몸과 마음이 숨쉴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아무리 국가가 성하고 가정이 잘 살더라도 건강하지 못한 자녀들은 그 행복을 영위할 수 없는 것이다. 누가 뭐라고 해도 우리 민족의 장래는 우리 청소년들에게 달려 있다는 것을 부정하는 이는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 청소년들이 자라고 숨 쉬는 환경을 과연 그들을 위한 교육환경인가 생각해 봐야 한다.

최근 언론보도에 의하면 ‘서울청소년 건강 적신호’라는 제보에서 서울 중고교생이 하루 평균 6시간 정도밖에 잠을 자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게다가 성장기 영양밸런스와 직결되는 아침밥을 거르고 인스턴트식품을 필요 이상으로 많이 먹는 것으로 조사돼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것이다.

잠이 부족하다 보니 아침식사도 제대로 챙겨먹지 못해 중고교 학생 중 28.8%는 주5일 이상 아침식사를 거르고 등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침식사 결식률은 남학생(31.1%)이 여학생(26.1%)보다 높았다. 끼니를 제 때 때우지 못한 학생들은 빠르고, 간편하고, 자극적인 음식만 찾았다. 주 1회 이상 탄산음료를 마신다고 답한 학생은 66.4%, 피자와 햄버거 등 패스트푸드를 섭취한다고 답한 학생은 61.6%였다. 특히 라면과 과자를 먹는다고 답한 비율이 각각 72.8%와 81.0%와 달했다.

운동에 대한 조사에서 ‘1회 20분 이상 규칙적 운동을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남학생은 22.9%, 여학생은 16.8%가 규칙적 운동을 한다고 응답했을 뿐이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대부분 학업에 대한 압박이나 지나친 인터넷 사용 탓에 잠과 먹을거리, 운동 모두에서 부실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또한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지 못하고 스스로 자신을 포기하는 학생들이 갈수록 증가하는 현상에 과연 우리는 이에 대한 진솔한 대책을 수립하여 시행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 말로만 청소년들을 사랑하자고 하면서 그들을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 주고 있는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어느 특정 지역에서 일어난 학생들의 살인사건이나 PC방 사건들을 보면서 그들만을 탓할 수 없는 현실이 가슴 아프다. 공부에는 취미가 없는데 밤늦게까지 학습에 매달리는 타율적 학습상황이 그들의 스트레스를 자극했다는 것이 일반적인 진단이다. 또한 시간이 좀 있어도 청소년들이 자신의 운동욕구나 취미 등을 승화시킬 장소도 없다.

운동하기 싫어하고 그냥 인스턴트 음식에 길들어지는 청소년들, 그렇다고 밖에 나가서 운동하고 싶어도 운동 공간이 없는 살벌한 주변 환경을 어쩌란 말인가? 상대방이 나의 행동으로 인하여 어떤 자극을 받을 것인가를 생각하는 청소년이라면 절대 함부로 폭행을 행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청소년 교육에는 분명히 절도가 있어야 한다. 규칙적인 생활을 청소년들이 싫어해도 의무적으로 수행시켜야 한다. 그리고 자신을 단련하는 극기의 마음도 길러주어야 한다.

어느 철학자는 교육에서 고난이 없으면 핵심이 빠졌다고 한다. 우리 청소년들에게 고난을 통해 고난을 이겨내는 극기의 힘을 길러주어야 한다. 나약한 뱃사람은 절대 어려운 대양을 항해하지 못한다. 비바람을 통과한 나무는 열매를 맺고, 어려움을 이긴 민족이 다음 세대의 주인공이 되는 것이다.

한편, 극기의 과정과 더불어 마음 편하게 쉬고 운동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야 한다. 쉼이 없는 돌진은 위험하다. 우리 청소년들을 강하게 키우기 위해서는 쉬는 공간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 마을 작은 공간에 길거리 농구장 같은 운동 장소와 마음이 아프면 쉽게 찾아갈 수 있는 대화 공간, 세대의 간격을 넘는 다양한 청소년들을 위한 문화 행사가 요구된다.

무엇보다도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것은 우리가 그들을 바라보는 따스한 눈길이다. 기성세대들이 돌아갈 다리를 만들어 주는 것은 우리 청소년들이다. 이들에게 따스한 사랑의 눈길과 더불어 그대들이 있음에 우리가 있다는 고마운 마음을 가져주기 바란다. 이런 사회적 인식이 바탕이 될 때 진정한 더불어 사는 인간사회가 완성되리라 기대하는 바이다.

이철웅 / 경기도포천교육지원청 교육장, 교육학박사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1년 04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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