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포천은 전철 7호선을 북부지역까지 유치하기 위해 의정부와 양주를 파트너로 여러 방향으로 활동했으나 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적 분석(BC)이 1.0이 나와야만 사업노선을 인정받는데 포천까지의 타당성 조사 결과가 0.62가 나와서 도시철도 연장사업이 사실상 무산된 바 있다.
보통 광역철도와 도시철도의 재원부담은 국가에서 75%, 지자체에서 25%, 그리고 일반철도는 국가에서 전액을 부담한다고 한다. 그런데 포천시의 열악한 재정상황으로 향후 사업비 충당과 운영비 조달이 어려워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장기검토대상으로 계획된 ‘의정부-포천-철원선’을 조기 착공하는데 역점을 두고 2011년도 예비타당성 조사사업으로 건의하고 그 결과가 나와야 추진 여부를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전철 유치는 힘의 논리나 확실한 전략이 없이는 그 만큼 사업을 추진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러니 이제라도 전철유치라는 사업에 대한 발상을 전환하여 새로운 측면을 공략해 볼 때가 되었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오히려 현제 남양주시가 창동에서 진접까지 추진하고 있는 전철 4호선 연결 사업이 여러 가지 평가와 주위의 여건이 모두 충족되어 그 실현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음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원래부터 진접읍과 인접한 내촌면은 생활권도 남양주이고 가산면과 소흘읍도 진접과의 거리가 매우 가까우며 일동으로 통하는 국도47번과의 연결고리와 포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복합 관광단지사업을 생각한다면 포천을 가로지르는 남쪽 축의 개발이라는 측면에서 실리를 추구하는 방법으로 전철 4호선의 포천연장도 시도해 볼만한 사업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2010년 6월 2일 유네스코(UNESCO,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는 남양주와 포천이 공유하고 있고 그동안 우리가 그토록 자랑해오던 국내 최대 산림 보고인 광릉 숲과 주변 24,400ha를 설악산, 제주도, 신안 다도해에 이어 국내에서는 네 번째로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 등재하였다.
그래서 광릉 숲은 다른 생물권보전지역과 생물자원 관리기술과 정보가 교환되고, 유네스코의 환경보전과 병행하여 개발, 생태계 변화 감시 등 다양한 지원과 감시를 받게 되었다. 이렇게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등재된 광릉 숲은 포천시와 남양주시가 연계된 구역으로 공동운명체의 성격도 강하여 왕숙천이나 국도 47호선 확포장 공사도 큰 무리 없이 진행이 되고 있는 것도 확인되고 있다.
여기서 우리는 국립수목원·경기도·MAB한국위원회·산림청이 공동으로 광릉 숲 보존 지역의 관리와 발전에 관한 사항을 논의하는 ‘생물권보전지역 위원회’를 통하여 생물권보전지역의 생태계를 보존하면서 지역 경제·문화·사회와 주민의 생활도 고려하는 합리적인 관리에 대한 종합적인 운영계획과 병행하여 전철 4호선 포천연장 사업유치를 기지제공과 함께 제시할 필요도 있다고 본다.
타당성 조사는 인구와 산업의 필요성 그리고 수익성이 고려의 대상이지만 이미 유엔이 지정한 생물권보전지역의 생태계를 보존한다는 의미와 인근주민의 사회문화적 박탈감을 해소하는 것과 서울과 인접한 문화․관광적인 측면에서도, 친환경 저공해를 명분으로 전철을 포천으로 연장하는 것은 새로운 가능성을 확보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안보라는 장애물로 인해 포천은 사격장 피해를 60년간 받으면서도 개발이 제한되어 왔다. 사실 경기도가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곳이라고 말을 하지만 그중에 포천은 대표적인 낙후지역으로 낙인 되어 개발에 수많은 제약을 받아 왔다. 거기다가 남북관계가 불투명한 지금의 시점에서 철원까지의 국철유치를 기대한다는 것은 그렇게 만만한 일이 아닌 것이다.
그러니 미군공여지특별법, 사격장피해에 대한 보상 그리고 생태계보전과 문화관광적 효율성 등 명분이 되는 일이 있다면 모두 동원하여 철저하게 계획하고, 주민과 하나가 되어 추진하여 그동안 발생된 문제를 보완하고, 다시 여러 가지 가능성을 찾고 노력하는 것이 사업의 실현을 앞당기는 길이 될 것이다.
유엔이 지정한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통하는 길이 도로기능을 상실한 교통문제로 몸살을 앓는다면 그것이 바로 생태계를 철저하게 위협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 오백년 광릉 숲도 지키고 지역경제도 살리는 새로운 묘안으로 전철 4호선을 진접에서 포천까지 연장하는 방안에 대해 철저하게 전략을 세우는 것도 심도 있게 추진해 볼만한 일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