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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박정근] 봄꽃의 비가(悲歌)


박정근 기자 / jkparkdj@hanmail.net입력 : 2011년 04월 05일
ⓒ (주)포천신문사


모든 사람들이 다가와
손을 내밀고
입을 맞추는 봄꽃이라도
아픔이 없는 것은 아니다

여인들은 나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면서
삐쭉거리는 말들이
나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한다

사람들은 나를 사랑한답시고
함부로 껴안고
얼굴을 들이밀면서
야릇한 미소를 지으며
사진을 찍어댄다

그들은 결코 봄꽃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것이 아니다

봄꽃인 나를 보는 여인들의 시선은
쉬지 않고 얼굴에 찍어 바르는 화장품이나
데이트를 하러 나가기 전에
수십 번 입었다 벗어던지는
악세사리나 의상에 불과하다

여인들은 봄꽃이 아름답다고 느끼기도 전에
원색의 꽃잎이 만드는 신비로움이
그들의 얼굴에 또 하나의 꽃으로 피어나자
진정한 꽃을 망각하고
혼자만의 공주가 되어버린다


↑↑ 박정근 시인, 대진대 교수, 본지 칼럼위원장
ⓒ (주)포천신문사
박정근 시인, 대진대 교수, 본지 칼럼위원장, 이해조문학회 회장
박정근 기자 / jkparkdj@hanmail.net입력 : 2011년 04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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