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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릉숲 시인 이희용의 4월의 詩] 개나리 꽃


이희용 기자 / heeyeong1@hanmail.net입력 : 2011년 04월 01일
↑↑ 이희용 시인, 칼럼리스트, 본지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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뼛속까지 아리던 싸늘한 눈물
기나긴 어둠 지나 포근함 머금고
품속으로 흘러든 봄을 맞았다

급한 마음에 버선발로 뛰어와
이파리 나기 전에 가슴 부풀어
차오른 은은함 종아리를 옹크리고
겁에 질려 얼어있던 찬기를 떨쳤다

지루함에 여린 망울 아슬아슬 내밀다가
찬 기운 몸부림쳐 순결을 터뜨리니
진저리에 잠깬 아이얼굴이 숨차게 노랗다

눈부시게 펼친 네 갈래 치맛자락
황홀한 겉옷에 너울대던 가녀린 속살
옷고름 풀어 팔다리를 우쭐대다가
흥에 겨워 잔설 바람에 몸을 던진다

가녀린 노랑 저고리 몰래 굽이쳐
하늘보배 가로질러 냇가에 흔하게 앉더니
가슴시린 그리움에 꿈을 부친 울타리
백두에 기운 열어 늘어지게 기지개 켠다

애절한 기다림은 양지바른 언덕을 넘고
응어리 근심을 깨고 여리게 숨 쉬면
살가운 저고리 수줍게 여미고
꿈을 꾸며 웃고 있는 노란 새 색시


이희용 / 광릉숲 시인, 연극인, 희곡작가, 칼럼니스트, 본지 자문위원
이희용 기자 / heeyeong1@hanmail.net입력 : 2011년 04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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