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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상담] 대장암의 예방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1년 03월 05일
 
↑↑ 조현석 경기도의료원 포천병원 2내과장
ⓒ (주)포천신문사 
지난 2008년 2월 겨울, ‘광화문연가’,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등의 주옥 같은 명곡들을 작곡했던 작곡가 이영훈이 48세의 짦은 생을 마감했다. 사망 원인은 바로 대장암이었다. 그의 죽음은 필자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에게 대장암이 우리 주변에 이렇게 가까이 있으며, 정말 무서운 병이라는 두려움을 느끼게 해주었다.

이후 TV와 언론 매체에서는 대장암에 관한 다양한 프로그램 및 기사가 보도되었고, 방송 다음 날에는 대장암에 대한 상담을 원하시는 분들이 평소보다 약 3배 이상 늘어나는 기현상이 어김없이 나타났다. 이렇듯 대장암은 우리에게 많이 노출되어 있는 암 중의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전달 및 검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대장암은 미국에서는 사망률 2위, 국내에서는 폐암, 위암, 간암에 이어 암 사망원인 중 4위를 차지하고 있는 암이며, 소득 수준의 향상과 식생활 습관의 변화 등으로 인해 해마다 그 비중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너무 걱정만 할 필요는 없다. 왜냐하면 대장암은 조기에 발견하여 예방을 할 수 있는 대표적인 암 중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과연 대장암을 어떻게 예방할 수 있는 것일까?

먼저 본인의 증상을 통해 알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설사 또는 변비와 같이 이전에 없던 배변 습관의 변화가 생기거나 대변을 볼 때 피가 묻어나오는 경우, 가스 차는 느낌, 경련, 복통 등의 복부 불편감이 발생할 때, 변을 보아도 완전히 본 것 같지 않은 묵직한 느낌이 들 때, 마지막으로 원인 모를 체중감소나 피로감이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의사와의 상담을 통하여 대장암의 유무를 확인해보아야 한다. 그러나 증상이 있어 대장암이 발견되는 경우는 이미 암의 병기가 진행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중요한 방법이 바로 대장내시경을 통한 선별검사이다. 선별검사는 증상이 없어도 일정한 간격을 두고 검사를 받는 것을 말한다. 대장내시경은 수십년간의 임상 경험과 기술적 발전을 거치며 현재에는 대장암의 조직 진단 및 예방에서 가장 중요한 수단이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국가적으로 5대암 검진을 시행하고 있으며, 대장암의 경우 50세 이상에서 분변잠혈반응검사 (대변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출혈을 관찰하는 검사)를 통한 일차적인 선별이 이루어지고 있다. 만약 분변잠혈반응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면 대장내시경을 통해 출혈의 원인을 찾을 필요가 있다. 그러나 분변잠혈반응검사는 환자의 참여도가 떨어지고, 위양성률이 높아 매년 시행하지 않으면 단일검사로는 정확도가 낮다는 단점이 있다.

그러므로 50세 이상이 되면 증상이 없어도 대장내시경 검사를 반드시 시작하실 것을 권해드리고 싶다. 대장내시경을 통해 암의 전단계인 용종을 조기에 제거하면 대장암의 발생율은 약 80%이상 감소된다. 따라서 대장암의 예방법은 대장내시경을 통한 용종의 효과적인 절제가 유일하며, 가장 중요한 방법이다.

최근에는 대장내시경을 시작하는 연령을 50세보다 더 낮추어야 한다는 연구도 많이 나오고 있다. 이는 젊은 사람들에게도 대장암이 발생하는 확률이 점점 높아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결론은 증상이 없더라도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적극적으로 대장내시경을 받는다면 대장암은 상당 부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작곡가 이영훈이 대장암으로 진단받은 나이는 46세였다. 만약 좀 더 빨리 대장내시경을 받았더라면 그는 대장암을 미리 예방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 그의 감미로운 노래들을 이제 더 이상 들을 수 없다는 게 필자는 안타까울 따름이다.

조현석 / 경기도의료원 포천병원 2내과장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1년 03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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