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안전공단 자료에 의하면, 최근 5년간 연평균 교통사고 발생건수와 사망자 수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사람이 평생 동안 교통사고를 당할 확률은 35.2%, 교통사고로 사망할 확률은 1.02%로 나타났다. 평생 동안 국민 3명 중 1명은 교통사고를 당할 수 있고, 100명 중 1명은 교통사고로 사망할 수 있다는 얘기다.
교통사고 가능성은 2009년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암에 걸릴 확률(남자 34.4%, 여자 28.9%)보다 높은 수치다. 확률적으로는 암보다도 더 무서운 게 교통사고란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사자가 아니라는 생각에 교통사고에 대한 관심은 그리 높지 않은 것이 저간의 현실이다.
교통사고는 유형별로 특성이 다양하나 국도변에서의 사고가 빈번한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2007년 이후 3년 간 교통사고 사망자 17,874명 중 국도에서 28.8%(5,156명)가 사망하였는데, 그 특성을 보면, 치사율이 전체사고의 2배로 치명적 사고가 많으며, 안전운전 불이행사고가 67%를 차지하여 운전자 과실이 많음을 알 수 있고, 차종별로는 승용차가 51%로 전체의 반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단적으로 해석하면, 국도에서의 사고는 치명적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고, 운전자 과실(신호, 과속, 차선 위반 등)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고 할 수 있겠다.
이와 같은 국도변에서의 사고 저감을 위해 2010년 국토해양부와 경찰청에서는 “사고다발 국도 49개 구간”을 집중 관리하기로 하였다.(2010. 6 국토해양부-경찰청 업무협약에 따른 교통안전협의회)
“사고다발구간”의 선정은 1km 구간에서 최근 3년간 5명 이상 사망한 사고위험이 높은 국도구간으로 하였는데, 아쉽게도 우리 포천 지역에도 대상 구간이 선정되었다. 국도 43호선 이동교1․2~축석검문소 구간이 선정되는 불명예를 안은 것이다. 국도 43호선 포천 구간은 평소 상습 정체로 말미암아, 그 해결을 위해 많은 힘을 기울이고 있는 노선인데, 교통사고 위험까지 상존하게 되는 이중고를 안게 된 것이다.
교통사고의 발생요인은 크게 인적(人的) 요인과 차량적 요인, 도로‧환경적 요인으로 대별 할 수 있는데 사고는 이 세 가지 요인이 상호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한다. 따라서 교통사고의 원인을 모두 운전자에게서만 찾는 것은 적절하지 않으며, 운전자 이외의 요인에 대한 개선방책도 결코 간과해서는 안된다.
그러나 차량적 요인과 도로‧환경적 요인에 의한 사고는 운전자에 의해서 사전에 예방이 가능하다고 볼 때, 결국 자동차를 조작하는 운전자의 의식과 운전 행태를 개선하는 것이 사고예방에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일상생활에서 자동차의 운전 행태를 보면 작지만 개선되어야 할 사항을 쉽게 볼 수 있다. 교차로 곡각지점 부근에서의 주차, 방향 지시등을 점멸하지 않은 채로 차로 변경, 신호위반, 과속‧난폭운전, 위협운전 등 그 종류의 다양함에서 사고의 개연성을 상시적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다.
심각한 것은 이와 같은 운전행태가 습관화되기 쉽다는 것이고, 주변인들도 그에 대해 무감각해 진다는 것이다. 질서가 제대로 유지되지 않아도 그 속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이 제대로 불편함을 느끼지도 못하며, 문제시하지도 않는다는 것이다. 오히려 그러한 것을 문제시하는 행위가 불필요한 잡음을 일으키는 것으로 치부되는 실정이다.
우리는 대개 호방하고 대범하게 행동하는 것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인지 사소한 부분에 대해서는 짐짓 모른척하고 넘어가는 경향이 많이 있다. 그러나 작은 것이 잘 지켜짐으로써 전체적 효율과 안정을 기할 수 있는 것이 많이 있다. 교통사고를 비롯한 교통체계 전반에 대한 부분이 바로 그러한 것이다.
교통사고는 운전자의 사소한 부주의나 습관화 된 나쁜 운전행태에 의해서 야기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작은 것이지만 지키겠다는 질서의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질서의식 운운하면 다소 고루하게 들릴 수 있겠으나,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재삼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포천시의 경우, 교통 인프라의 부족으로 인해 시민의 불편은 물론, 시 전체의 발전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물리적 교통시설의 확충 및 개선 노력이 지속적으로 행해지면서, 한편으로는 교통사고 감소에 대한 운전자 의식개선 노력도 병행되어져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