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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이야기 한마당=이보용] 고려장과 노인의 지혜


이보용 기자 / leewalking@naver.com입력 : 2011년 02월 03일
 
↑↑ 이보용 본지 자문위원장
ⓒ (주)포천신문사 
고려장 풍습이 있던 고구려 때, 박정승은 노모를 지게에 지고 산으로 올라갔습니다. 그가 눈물로 절을 올리자, 노모는 “네가 길을 잃을까봐 올 때, 나뭇가지를 꺾어 길에 던져, 표시를 해두었다”고 말합니다.

박정승은 이런 상황에서도, 아들을 생각하는 노모를 차마 버리지 못하고 몰래 국법을 어기고 노모를 모셔와 봉양을 합니다. 그 무렵, 당나라 사신이 똑같이 생긴 말 두 마리를 끌고 와 어느 쪽이 어미이고, 어느 쪽이 새끼인지를 알아내라는 문제를 냅니다. 못 맞히면 조공을 올려 받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문제로 고민하는 박정승에게 노모가 해결책을 제시해 주었습니다.

“말을 굶긴 다음 여물을 주렴. 먼저 먹는 놈이 새끼란다.”

이러한 노모의 현명함이 나라를 위기에서 구하고 왕을 감동시켜, 이후 고려장이 사라지게 되었다는 일화가 전해지고 있다.

그리스의 격언에 “집안에 노인이 없거든 빌리라”는 말이 있다. 삶의 경륜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잘 보여주는 말이다. 가정과 마찬가지로, 국가나 사회에도 지혜로운 노인이 필요하다.

물론, 노인이 되면 기억력도 떨어지고, 남의 이야기를 잘 듣지 않고, 자신의 경험에 집착하는 경향도 있다. 그 대신, 나이는 기억력을 빼앗은 자리에 통찰력을 놓고 간다. 노인의 지혜와 경험을 활용하는 가정과 사회, 그리고 국가는 보다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이보용 / 포천신문 자문위원장, 포천신문산악회 회장
이보용 기자 / leewalking@naver.com입력 : 2011년 02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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