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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이야기 한마당] 빈대한테 배운 ‘교훈’


이보용 기자 / leewalking@naver.com입력 : 2011년 01월 15일
↑↑ 이보용 포천신문 자문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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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대만도 못한 사람”이란 말은 고(故)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이 부하직원을 야단칠 때 하던 말이다.

정 회장은 “빈대만도 못한 놈”이라고 꾸중과 욕이 섞인 말로 하였지만 그 말 속에는 정 회장의 철학이 담겨 있었다.

정 회장이 이십 안팎의 나이에 막노동을 할 때다. 노동자 합숙소에서 잠 잘 때, 빈대가 득실거려 잠을 잘 수가 없었다. 빈대를 피하는 방법을 궁리 끝에, 침상 네 다리 밑에 물을 담은 세숫대야를 각각 하나씩 받쳐놓고 잤다.

그러나 효과는 며칠뿐이었다. 빈대가 다시 득실거리며 물기 시작하였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다.

침상 위에 누워 자는 사람을 물려면, 물 담은 세숫대야안의 침상다리로 기어 올라와야만 한다. 그러자면 헤엄을 못 치는 빈대들이 세숫대야 물에 빠져 죽을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은 것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 의문은 얼마 지나지 않아서 풀렸다. 그 이유를 알고 나서 정 회장은 놀랐다. “빈대들의 지혜와 끈기”에 더욱 놀란 것이다.

유심히 살펴본 결과 침상다리를 타고 올라가기가 불가능하여진 빈대들은 벽을 타고 천정으로 올라가서 천정에서 사람 몸쪽으로 수직으로 낙하하는 것이었다. 정 회장은 그때의 놀라움을 평생 잊지 못하였다.

하물며 빈대도 목적 달성을 위하여 저토록 머리를 쓰고 죽을 힘을 다하여 노력하여 성공하지 않는가.

그러니 인간도 무슨 일이든 중도에 절대로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여 노력한다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을 것이다.

기업을 경영하면서 빈대에게 배웠던 그 기발한 아이디어를 터득하여 응용하게 되었고 “빈대만도 못한 놈”이란 꾸지람이 나오기도 한 것이다.

이보용 / 포천신문 자문위원장
이보용 기자 / leewalking@naver.com입력 : 2011년 01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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