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좀처럼 진정될 기미를 없는 구제역 때문에 포천 축산농가의 시름이 이어지고 있어 안타깝기 그지없다. 구제역에 대한 관심도 커지면서 그 궁금증과 오해도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구제역 한파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우리들도 그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은 알고 있어야 할 것 같다.
구제역은 글자 그대로 입과 발에 증상이 나타나는 1종 전염병으로 발굽이 2개인 가축에 발병하는 병이다. 따라서 소나 돼지, 사슴과 염소 등이 해당된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개나 고양이 등은 감염되지 않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다.
물론 사람도 감염은 되지 않지만 다른 짐승에게 병을 옮기는 매개체는 될 수 있다고 한다. 구제역 바이러스는 사람은 물론 옷, 차량 등에 의해서도 전파된다. 방역당국은 최근 우리 포천시에 발생한 구제역은 사람에 의해 바이러스가 전파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황사와 바람 등에 의해서도 전파됐다는 가능성도 보고 있다.
사람이 구제역에 걸린 소의 가축의 고기를 먹어도 물론 감염되지 않는다. 구제역은 광견병, 탄저병, 페스트 등과 같이 동물로부터 사람에게로 옮는 종류의 질병이 아니기 때문이다. 정작 구제역에 걸린 소·돼지고기의 유통이 전면 금지되고 있고, 설사 유통된다고 하더라도 숙성 과정이나 조리 과정(섭씨 50도에서 30분, 76도에서 7초 이상 가열)에서 구제역 바이러스가 자연 소멸하기 때문에 섭취하게 될 가능성도 적다. 단, 돼지고기에는 기생충과 세균이 특히나 많기 때문에 반드시 익혀 먹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한편, 구제역 발생과 동시에 우리나라가 청정국의 지위를 잃게 돼 소·돼지고기 수출길이 상당 부분 막혔다고 하는 소식을 듣고 가슴 한 구석 답답함을 느꼈다. 백신을 사용 없이 퇴치할 경우 3개월이면 청정국 지위를 재획득할 수 있지만, 예방백신을 사용할 경우 최소 1년 이상 소요되며, 절차도 까다로워진다고 한다. 포천 축산농가에 우리들의 관심과 도움의 손길이 시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