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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기고=김양숙] “엄마 오늘밤 내 꿈에 와주세요”


김양숙 기자 / kisses2541@naver.com입력 : 2010년 12월 31일
↑↑ 김양숙 포천신문 주부명예기자
ⓒ (주)포천신문사
친정 어머니가 돌아가신 지 벌써 3년째가 되어갑니다. 생신이 다가오는 이맘때가 되면 더 어머니 생각이 납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5년 만에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몇 해 못가 큰 오빠까지 돌아가시고 나니, 아무리 형제가 많아도 마음 한구석이 허전해지는 건 어쩔 수가 없나 봅니다.

아버지, 어머니, 큰 오빠.
하늘나라에서 같이 계시리라 생각하면 눈물이 납니다.

예전에 어머니 생신날이면 5남 5녀 우리 10남매가 모두 모여, 동네 어르신들을 초대하여 막걸리 잔치가 벌어지곤 했습니다.

어느 해인가, 막걸리 내기를 한다고 10남매가 축구시합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아들편 골키퍼는 어머니가, 딸편 골키퍼는 아버지가 하시고, 사위랑 며느리랑 각자 자기 짝 찾아 편 가르고, 지푸라기로 골대를 만들어 한 겨울 논 위에서 축구가 벌어졌습니다.

한참 경기를 하고 있는데, 아들편이 지게 생기니 어머니는 지푸라기 골대를 들고 도망을 가셨지요. 지푸라기 골대를 들고 뛰시던 엄마 모습과 반칙이라면서 다들 몰려다니며 잡으러 다녔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이리 선한데, 벌써 몇십 년이 흘렀다는 게 믿어지지 않습니다.

지금 저에게는 23분의 엄마가 생겼습니다. 독거노인 안전 확인 방문을 하면 “우리 딸 왔네!” 하고 반겨주시면 꼭 친 어머니가 반겨주시는 것 같아 너무 좋습니다.

“엄마! 내일 생신이시죠. 오늘밤 내 꿈에 와 주세요. 엄마 좋아하시는 홍시 사드릴게요.”

김양숙 / 포천신문 주부명예기자
김양숙 기자 / kisses2541@naver.com입력 : 2010년 12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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