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조상을 모시기 전에 주변을 잘 살펴야 한다. 땅의 생기가 흐르는 곳을 찾는다. 사람이 늙어 죽는 것은 가화합체(假化合體)인 형태가 분리되어 화합 이전의 진체(眞體)로 돌아가는 것이다. 진체 즉 진짜의 몸은 정신과 뼈인데, 정신은 우주의 정령계로 돌아가고 뼈는 뿌리 즉 땅으로 돌아간다.
이 땅으로 돌아간 뼈가 좋은 기(氣)에 감응하면 그 자손에게 행복이 미친다. 그것은 마치 동쪽 산에서 불꽃이 나오면 서쪽 산에 구름이 이는 것과 같이 동기감응(同氣感應)하기 때문에, 부모의 뼈가 기(氣)가 충만한 땅에 매장되면 그 자손은 부귀를 얻게 되지만, 만약 이와 반대되면 쇠퇴한다고 한다.
이것을 길기감응(吉氣感應) 친자감응(親者感應)이라 한다. 즉 시신은 생기를 타는 것이다. 오행의 기(氣)가 땅속을 흐른다. 자손은 부모의 유체이다. 부모의 본해(本骸)가 이 오행의 기를 받으면 부모와 자손은 같은 기를 서로 구하는 까닭에, 마치 동산서로 무너지면 영종동 이 응해서 소리를 내는 것처럼 조상 뼈의 기는 자손에게 발 복이 되어 나타난다.
그런데 땅속을 지나는 5기(五氣)가 음양의 원기(元氣)이다. 이원기의 발양(發揚)여하에 따라 바람, 구름, 혹은 비가 되는데, 이것이 땅속을 흘러갈 때에 만물을 낳은 생기가 생긴다. 원래 음양의 원기가 발현할 경우에는 반드시 5행이 되기 때문에 5기라고도 한다. 결국 그 질(質)은 5기라 하고, 그 작용을 생기(生氣)라 하는 것으로, 5기와 생기는 동일하다.
만물은 모두 제각기의 특색과 운명을 가지게 된다. 사람도 이 정기(精氣) 즉 음양 오행의 생기에 의해 태어나며, 생기에 의해 삶을 유지하고, 생기를 입는 일의 다소에 따라 그 운명을 달리하는 점은 다른 만물과 차이가 없다.
예를 들면 요절하는 사람은 이 생기이 누림이 적은 것이며, 장수하는 자는 생기의 누림이 큰 것이다. 매장된 시체와 땅을 아들과 부모 사이의 부자지간의 동기감응 으로 인정하며, 부모의 시체를 매개로 하여 현재 살아있는 사람에게 복을 가져다주려 하는 점이다, 이것이 동기감응의 이치이다.
생기는 생룡을 타고 흐르고 사룡에서는 흐르지 않는다. 생기는 산맥을 타고 흐르는데 어디로 흐르는지 알아야 한다. 이 생기를 찾기란 어려운 일이다. 추나 엘로드를 들고 산맥을 따라 내려가면 생기가 흐르는 곳은 추나 엘로드가 반응한다. 이렇게 해서 생기가 흐르는 길지(吉地)를 찾을 수 있다.
생기가 있는 곳에 묘을 쓰거나 집터를 잡아야 발복이 되고 건강을 유지 할 수가 있다. 묘의 깊이를 알아낸다. 시신이 묻힐 자리를 혈(穴)이라 하고 혈의 흙을 혈토(穴土)라 한다.
혈토의 성질에 따라서 시신의 뼈가 까맣게 되어 빨리 썩기도 하고 노란색을 띠면서 뼈가 썩지 않고 오래가기도 한다. 뼈가 검정색이면 나쁜 기(氣)가 나오고 노란색 이면 좋은 기가 나온다고 한다.(다음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