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제사회에서는 ‘행복’이나 ‘삶’의 질을 나타내는 하나의 ‘지표’를 개발하는데 한창이라고 한다. 행복의 수치를 어떠한 지표를 갖다 댄다 하더라도 가늠할 수 있을까만은 우리의 삶을 조금이라도 더 좋은 방향으로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라면 그 자체만으로도 박수쳐 줄 일이다.
이 지표를 세우는데 있어, 특히 경제에 대한 지표를 세우는데 있어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부분은 ‘가사노동’의 가치라고 한다. 가사노동의 가치를 배제하고 금전적 소득 등 물질적인 부분만 고려한 경제 지표는 정확하지 않은 것 같다.
우리 주부들이 가족을 보살피고 가정을 관리하는 수고가 계산되지 않아 왔다는 것인데, 왠지 서글픈 일이다. 가사노동도 가족 구성원들을 관리하는 서비스, 즉 가치를 창출하는 주요 생산활동임에도 불구하고, 단지 시장을 통해 거래되지 않기 때문에 제외됐다.
반면 전업주부가 취업을 하며 그동안 자신이 전담하던 가사활동을 가사도우미에게 유료로 맡기게 되면, 그 수치는 경제 지표에 포함된다고 한다. 이는 말 그대로 여성이 사회에 진출할 때 가사도우미를 고용한 만큼의 마이너스 지출이 포함돼 여성의 사회 활동의 가치도 저평가 받게 되는 결과를 낳는다.
단순히 ‘여남 평등’의 입장에서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전업주부든지 커리어우먼이든지, 나아가 남자든지 여자든지 수고한만큼 모두가 정당하게 칭찬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수고한만큼 칭찬받을 수 있다면 우리 삶의 행복의 수치도 ‘쑥쑥’ 올라가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