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오랜만에 글을 올립니다. 센터에서의 하루, 한 달은 왜 이렇게도 빠른지…. 세월의 빠름을 느끼기도 전에 또 하루 하루가 지나가네요.
몇일 째 우리 센터 가족들은 참 우울하고 마음 시리게 지내고 있습니다. 왜냐고요? 몇일 전 우리 센터의 가족을 잃었기 때문입니다. 그것도 마음이 짠하게요. 우리 어르신은 젊었을 때 결혼도 하지 않으시고 혼자 고독하게 생활하신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권자였습니다. 항상 신경증에 시달리셨고 거기에다가 결벽증…. 심장 질환 및 허리 통증 등으로 무진장 고생을 하셨어요. 입맛이 없어 식사도 혼자 계실 때는 제대로 못하시는 불규칙한 생활 속에서 점점 야위고 기운을 잃고 계셨습니다.
걸음 거리는 천천히 기운 없이 걸어 다니시다 혼자 넘어지시면 2시간 만에 혼자 일어나시는 상태였지요. 하루는 2~3일에 한번 방문하는 요양보호사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어르신이 넘어지셨는데 옆에 있던 가스 불에 닿아 머리카락이 탔다고....큰일 날뻔 했어요!”하고 말입니다. 정말 깜짝 놀랐고 어르신이 걱정이 되었습니다. 어르신은 양로원은 아직 가기 싫고 매일매일 방문해서 들여다 봐 주기를 원하셨지요. 그래서 본 센터에서는 장기요양등급을 받도록 해드리기 위해 신청을 몇 번 했습니다.
그러나 현 제도의 노인장기요양보험사업은 중풍 및 치매, 파킨슨 병등의 일상생활 수행 능력이 거의 어려운 분들이 해당되어 어르신은 매번 탈락을 하였습니다. 낙상의 위험이 높기 때문에 어르신의 어려운 수위를 말씀 드렸으나 등급을 받지 못하고, 그렇게 지내시다 토요일 혼자 넘어지셔서 사망을 하셨고, 월요일 아침 요양보호사와 사회복지사의 방문으로 어르신이 고통스럽게 가신 것이 발견 되었습니다.
혼자 아픔의 고통을 이기며, 한밤에 얼마나 무서웠을까요?
저희들은 어르신을 생각할 때, 결혼생활과 자녀의 행복도 느끼지 못하시고, 신경증으로 일평생 자신의 마음을 불안하고 걱정가운데 사신 어르신의 모습이 선해서 안타깝고, 손 하나 잡아주는 이 없이 혼자 고통 속에서 저 하늘나라로 가신 모습을 생각할 때 마음이 너무도 시립니다.
그리고 생전에 좀 더 잘해드렸으면 하는 아쉬움과 진작에 어르신의 마음을 달래고 강하게 이야기하여 양로원으로 모실 것을..., 또 한편의 마음으로는 객관적인 판단으로 내려준 등급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실무자들이 보기에 어르신보다 괜찮은 분인데 거긴 등급 나온 것 같은데 하면서 불만 아닌 불만을 토해내보이기도 했습니다. 전 지금 등급의 불공정성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전 현행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의 등급 판정에 따른 보완이 있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몇 자 적어 봅니다. 기계로 찍는 듯 등급을 찍어 낼 수 없는 것을 알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위험 수위가 높고 환경의 어려움으로 도움이 꼭 필요한 어르신들에게는 지역사회 내에서의 방치가 되지 않도록, 그리고 이번과 같은 사고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지역사회 내에서의 관심과 협조체제가 이뤄졌으면 합니다. 더 나아가 현 제도의 등급판정에 따른 개선안 및 보안이 이뤄지길 소망 합니다. 부디 어르신이 근심 걱정 없는 하늘나라에서 평안하고도 행복한 모습으로 사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