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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박동규] 한자오기 수정과 정자서체의 표기⑨

각종 비문·현판에서의 한자 오기
박동규 기자 / 입력 : 2010년 11월 15일
 
↑↑ 박동규 영북노인대학 학장
ⓒ (주)포천신문사 
2005년 10월 중순에 지역의 명현(名賢)의 묘소를 참배했는데 비문 정면에 숭모비(崇慕碑)에서 ‘慕’자에 부수(部首) 부문이 ‘?’자야 하는데 ‘小’자로 1획을 탈루해서 오기했는가 하면 비문 가운데도 오자를 여러 자를 발견한 적이 있는데, ‘?· ?’자는 ‘心’자와 같은 부수(部首)로 통용함을 이해하도록 지도해서 익혔다면 바르게 표기하게 된다.

2005년 11월 중순에 경기2청사를 방문하는 길에 도청 앞 건너 공원에 새로 수립(竪立)한 비를 찾았는데 비문 가운데 추모(追慕)의 ‘慕’자의 아래 부분의 ‘?’ 자의 표기를 다르게 표기를 했는가 하면 ‘謹’자에서 가로 긋는 ‘一’ 자를 1획을 탈루해서 표기를 했다.

2003년 10월 휴일에 강화 모 고찰(古刹)을 친목회원과 함께 찾았는데 각종 현판(懸板)에서 한자오기를 여러 개를 발견했는데 몇 개를 지적하면 강설당(講說堂)에서 ‘講’자에서 가로 긋는데 있어서 ‘一’자를 탈루했고, 극락암(極樂菴)에서 ‘菴’자는 ‘?’ 부수자인데도 불구하고 원자(原字)의 부수인 ‘艸’자로 표기한 것은 적절한 표기가 아닌 것을 지적할 수 있으며, 애휼승도(愛恤僧徒)에서 ‘恤’자에서 ‘血’자 위에다가 ‘一’자를 첨가해서 오기했다.

모 서원(書院) 상량문(上梁文) 가운데 중건고영복원(重建古影復元)에서 復元을 複圓으로 잘못 표기했는데 複圓은 일식· 월식이 끝나고 해· 달이 본디의 둥근 모양으로 돌아감을 뜻하는 단어다. 복원을 복원(復元) 또는 複原으로도 표기하기도 한다. 또 재실(齋室)의 ‘齋’자의 ‘示’ 부문에서 ‘一’의 획을 탈루(脫漏)해서 표기해 놓았으니 오기다.

2008년 5월 노인대학 학로들과 경복궁을 견학 차 고궁박물관을 참관했는데 근정문(勤政門)의 상량문(上梁文) 가운데 상량문(上梁文)의 ‘粱’을 ‘樑’으로 속자(俗字)로 표기했고, ‘伏’·‘者’에서 ‘?’를 탈락했고, ‘閏’에서 ‘?’를 무단히 첨가했기에 오기했고, 세련(洗鍊)에서 ‘鍊’ 자의 방부문을 ‘東’으로 오기했는데 당시의 원본을 이제 수정할 수 없지만 수정한 부문을 별도로 표기해 주었으면 어떨까 한다.

모 중학교에 교정(校庭)에 개교기념 비문 가운데 오자가 10여 자나 되어서 학생이 독해(讀解)할 수 있을 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이미 세워져있는 비는 차치하고라도 새로 비문을 새길 때는 국한문(國漢文) 혼용(混用) 또는 병기(倂記)를 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여러 사람이 쉽게 접해서 모두 독해할 수 있게 국어로 표기해야 하지 않겠는가 한다. 정작 읽어야 할 학생이 읽지 못한다면 비를 세운 의미가 없다.

필자는 각종 비문· 현판 가운데 오자가 의외로 많다는 사실을 근간에 관심을 갖고 수 개 소의 명소를 방문해서 알게 되었는데 곳곳에 수립(竪立)한 묘비(墓碑)· 신도비(神道碑)· 공적비(功績碑)· 기념비(紀念碑) 등 각종 비문 가운데에는 상당수의 오자가 많을 것으로 추량(推量)하게 된다.

비석에 새겨진 후는 수정(修正)이 불가하기 때문에 처음 원고(原稿) 작성부터 필사(筆寫)· 각석(刻石)하기까지 심사숙고(深思熟考)해서 오탈자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해야 한다. 당초 원고작성 과정에서 글씨를 흘림체로 쓰면 타인이 잘못 알기 쉽기 때문에 정자로 정서(正書)해야 한다.

이상과 같이 한자의 오기에 대하여 예를 들어 보았는데 교학적(敎學的)인 입장에서 한자· 한문 표기의 오류가 너무 많아 이를 바로 잡아서 가르치고 배우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자의 기초는 점?획으로 시작하기 때문에 정확하게 필사(筆寫)하는 공부를 우선하며, 한자의 기본부수(基本部首) 214자를 육서원리(六書原理)를 도입해서 능동적(能動的)으로 학습하도록 자원(字源)을 밝혀서 지도하고 학습토록 해야 한다.

원형(原形)을 변형(變形)하거나 한 점 한 획을 탈루(脫漏)·첨가(添加)해서는 결코 되지 않으며, 한문의 초보 학습자는 한자의 자형(字形)? 자의(字意)? 필법(筆法)의 기초학습을 우선하여 정확하게 익혀야 한다.

서예(書藝)나 한시(漢詩)를 공부하는 사람 역시 기초가 되는 한자· 한문공부를 우선적으로 해야 한다. 서예지도에서도 ‘永’자 필법을 바탕으로 잠두마제(蠶頭馬蹄)를 기초로 익혀 우선적으로 해서(楷書)를 익힌 다음 다른 서체(書體)를 익혀야 하지 않겠는가 한다.

호적부의 전국 전산화(電算化) 작업이 추진되면서 한자표기가 한자의 기초 부족으로 잘못 된 한자표기가 많다고 국회위원이 국감(國監)에서 지적하여 대법원 책임자에게 책임을 추궁한 적도 있다.

박동규 / 전 영북종고 교장, 현 영북노인대학 학장·한국한시협회 회원
박동규 기자 / 입력 : 2010년 11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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