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 소흘읍 무봉리 탄약부대는 6.25전쟁의 발발과 미군에 참전으로 전쟁이 휴전 상태에 들어가며 탄약을 무봉리 일대에 야적해 놓으면서 탄약부대에 주둔의 유래를 찾을 수 있다 하겠다. 그 후 1980년대 군사 정권하에 군현대화 계획에 의하여 주변 마을에 산재해 있던 이글루 형태에 탄약고를 지하화 하면서 마을에 정비부대가 이전해 오면서 지금에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지난 반세기가 넘는 세월을 탄약고 주변 마을 무봉리를 위시한 무림리 이동교리 일대에 주민은 자의든 타의든 군사시설 보호구역내 탄약부대에 각종제한을 받으며 살아온 관계로 주변에 여타의 마을보다 발전의 속도가 느린 것이 현실이며, 이로 인한 토지가의 하락은 가난에 대물림이 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또한 가난은 교육열 저하로 이어져 가고 있는 것이 오늘에 현실이다. 그동안에 마을 변천 과정을 살펴보더라도 상대적으로 토지 가격이 낮은 관계로 주택 보다는 공장 위주에 개발이 이어졌고 마을에 발전을 저해하는 각종 공해 유발 업체가 산재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면 이러한 일련의 현실과 사실이 주민 모두는 탄약부대에 있다는 것에서 문제는 야기된다 하겠다.
반세기가 넘도록 자신들에 재산권을 행사함에 있어 각종 군사보호법에 제한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또다시 민자고속도로 개설에 따른 탄약부대 제한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송우리 일대에 있는 탄약부대를 무봉리 일원으로 이전하겠다고 한다.
탄약부대 관리지침인 탄약 양거리 범위를 해소하기 위한 공사비 마련이라면 이는 탄약부대 주변 마을에 또 다른 민원을 유발하는 행위로 밖에 볼 수 없으며 지역주민을 무시한 행정의 작태로 밖에 볼 수 없어 반대한다는 뜻을 명백히 밝힌다. 민자고속도로 개설이 백지화 되더라도 이를 추진한다면 탄약부대 주변의 주민은 자신의 재산권 행사를 위해 더 이상은 묵과 할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한다.
필자는 지난 8월 시의회 내에 탄약고이전 특별위원회가 구성되어 서명운동을 전개한다고 해서 그래도 우리가 선택한 의원들이 관심을 같고 활동 한다는 것에 내심 기대가 컸다. 그런데 정작 탄약고가 주둔해 있는 소흘읍에는 설명회조차 없이 활동을 중단했다. 어찌된 일인지 궁금해서 시의회 모의원에게 물었더니 지역 국회의원의 노고로 국무총리 조정실 조정안인 이전 정비안으로 해결되면서 특별위원회 활동을 끝냈다고 한다.
그래도 아쉬움은 남는다. 그런 설명회를 한번쯤 해줄 수는 없었는지 묻고 싶다. 그리고 특별위원회를 구성하여 활동한 결과는 무엇인지 알고 싶다. 또한 총리실 조정안이 송우리 탄약고를 무봉리로 이전하는 것인지 알고 싶다.
처음부터 민자고속도로는 중앙정부와 자치단체간에 협의 없이 진행돼 오늘의 현실에 직면 했다고 본다. 그 예를 들어보면 무봉리 구간 노선 변경이 그것을 말해준다. 필자가 마을 이장을 보던 2002년 노선안을 주민들은 알고 있었다. 그런데 2004년 노선구간에 골프연습장과 레미콘 시설 신축 허가가 포천시에 접수되었고 2006년 준공이 되었다.
최소한 포천시는 위 두 시설업체에 고속도로 구간에 대해서 설명이 있었어야 했다고 본다. 그런데 그러한 설명이 없었다고 한다. 이는 지난 <주간동아>와의 인터뷰에서도 밝힌 봐와 같이 서로 간에 소통이 없었던 것을 시인한 바 있다. 이러한 일련에 행정을 감안해 볼 때 문제의 시발은 포천시가 잘못했든 중앙정부인 국토부가 잘못했든 주민은 이러한 결과를 원치 않는다는 것이다. 두 기관의 불통으로 시민과 탄약고 주변의 주민에게만 불편을 더해주는 결과를 양산하고 있다.
옛말에 급할수록 돌아가란 말이 있다. 작금에 포천시 행정을 보면서 필자는 중국이 개혁 개방을 하면서 등소평이 이야기한 흑묘 백묘 이야기를 생각하게 한다. 아무 곳이든 고속도로만 나면 된다는 생각을 갖고 행정을 추진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민자 유치든 정부 주관 사업이든 모두가 국민의 혈세로 추진되는 것이다.
왜 예산이 엄청나게 늘어나는데 굳이 노선을 변경하는지 의문스럽고 탄약고 이격거리 문제도 이해할 수 없다. 인근에 내촌~이동간 도로 상에도 서파 근교 봉수리란 마을이 있다. 그 옆으로 탄약고가 있는데 그곳은 어떻게 도로가 개설되었는지 묻고 싶다. 또한 춘천서 화천을 가다보면 원평리란 곳도 그렇고 경부고속도로 왜관 근교도 그러하다.
무봉리 탄약고만 이격거리 제한을 받아야 하는가. 아니면 필자가 알고 있는 것이 사실인가 보다. 그 내용인 즉, 무봉리 탄약부대에 보관중인 탄약은 미군 탄약이 대부분이란다. 그래서 미군에 지시를 받는다나? 아무튼 그것이 사실이라면 더더욱 부대를 이전시켜야 될 것으로 본다. 왜 미군의 시설물로 포천시가 제한을 받아야 되는지 정부 차원에서 해결하기를 촉구하며 우리시는 좀 더 먼 안목을 보고 추진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그 바람은 도시의 발달 과정은 동서를 막론하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장방향의 모습으로 발달 하는 것이 도시에 변천사다. 서울과 의정부의 경계가 닿아있고 의정부 민락지구 고산지구가 포천에 연접해 있다. 포천시 도시계획을 군내면 일대로 지정했다가 백지화 하지 말고, 도시계획을 새로이 입안하는 안을 제안해 보자. 탄약고 이전하고 그곳에 도시를 건설하는 것이다. 쉬운 것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추진해야 포천에 미래가 있다.
지난 국정감사 기간중 국토해양위 감사로 포천시 민자고속도로 노선변경안이 국감장에서 거론 될 만큼 이제 관심사가 되었다.
포천을 대표하는 국회의원! 우리 포천시민은 지난 18대 총선 때 이명박 대통령이 보내서 왔다고 해서 기꺼이 지역의 현안을 해결해 줄 것으로 믿고 선택했다. 포천시민은 지금도 논산 출신 무소속 의원보다는 포천 출신 여당의원에게 더 큰 기대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반드시 기억해 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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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0년 11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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