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언론의 사회면을 보노라면 우리 사회가 지금 가고 있는 길이 바른가? 하는 의구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서울에서 집에 불을 질러 가족을 숨지게 한 14세 중학생도 “판·검사 되려면 공부해라”는 아버지 잔소리가 싫었다고 했다. 우리 고장의 어느 고교생의 모친과 조부를 살해한 사건 또한 같은 맥락에서 아이들은 갈수록 철없고 과격해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또 다른 기사에 의하면 가출 연령은 갈수록 낮아지고 있고, 서울에만 가출 청소년들이 1만여 명이 된다고 하니 이를 어찌 방치만 할 것인가?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조사에 의하면 청소년 가출 나이가 갈수록 어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청소년 쉼터에 들어온 청소년들의 첫 가출 평균 연령이 남자 13.3세, 여자 13.8세라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가출을 청소년 측에서 보면 일시적 반항심으로 집을 나오지만 세상은 성숙하지 않은 그들을 기다렸다는 듯 타락의 나락으로 내몰리는 것이 현실이다. 가출 청소년들의 반수 이상이 비행으로 빠지거나 원조교제를 하거나 성매매업소에 나간다는 보고도 있다. 이들은 한 번의 실수로 인생의 패배자로 머무르는 것이다.
한편 우리나라의 우수한 대학이라는 서울 대학생들의 자살 빈도가 점차 증가하는 현상 또한 기막힌 상황이다. 점차 증가 하는 청소년들의 음주, 약물 남용 그리고 지나친 흡연자들의 증가는 우리 사회를 어둡게 조명하는 증표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우울증의 경험하는 학생들과 자살 충동을 느끼는 학생들의 증가는 어떻게 처치해야 한단 말인가?
필자는 이의 해결은 행복한 가정의 복원에서 찾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바이다. 가정은 인간이 처음 경험하는 사회의 기초요, 처음의 학교인 것이다. 앞에 논한 부모를 살해한 학생의 경우 둘 다 부모와 자녀 간의 의사소통이 안 된 것이 그 원인으로 찾을 수 있는 것이다.
자녀에게 사회에서 존경받는 직업 그리고 좀 안정된 직업을 권하는 것은 부모가 자식에게 가질 수 있는 기본 욕구이다. 그러나 자식이 이를 원하지 않을 경우 이를 설득하지 않고 강제로 공부를 시킨 결과가 화를 불러 온 것이라 판단된다. 이와 같이 우리 청소년들은 갈수록 철없고 충동적이며 과격해지는데 이를 바르게 안내할 수 있는 길은 가정의 교육력이라고 주장하고 싶은 것이다.
옛날에는 같이 자라는 형제 수가 많은 관계로 서로 다투면서 인간관계를 자연스럽게 학습하는데 지금은 가족의 규모도 작아지고 자신의 감정을 자제하는 훈련은 전혀 되지 않고 있는 환경이다. 부모 또한 자녀 교육에 대한 특별한 학습도 받지 못하고 자신이 성장한 경험 위주로 자녀를 기르는 관계로 오늘날 더욱 충동적으로 변해 버린 청소년들을 제대로 양육하거나 교육하는데 한계를 지니게 되는 것이다.
이를 조금이라도 보충해 주는 기관이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이나 공교육 또한 경쟁 위주의 학력지향주의로 말미암아 인간성 교육 혹은 인성교육과는 점차 멀어져 가는 느낌이다. 부모가 자녀에게 갖는 목표치는 이제는 남을 누리는 인간보다는 서로 배려하고 돕는 인간 친화적 능력을 길러 주어야 할 것이다.
호구지책이 급선무였던 시기는 지나고 이제는 삶의 질을 영위하는 시대라고 본다. 따라서 이제는 자녀들에게 자신의 삶을 선택할 수 있는 선택권을 주는 시대라고 본다. 물론 성인의 입장에서 보면 자녀들이 미성숙한 개체로서 걱정되는 사항도 많겠지만 부모의 걱정을 이해하기 보다는 자신의 주장이 너무 강한 현실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그렇다고 방치 하자는 이야기는 아니다. 자신의 능력을 직시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는 것도 부모의 의무이니 말이다.
자신을 바로 이해하게 하는 것이 진로상담의 기본이기도 하다. 시대적 여건이야 어떻든 간에 자녀의 장래를 걱정하는 부모의 마음을 헤아려 주기를 기대하는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를 해결하는 방법은 자식과 부모 간의 신뢰를 쌓아가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이것이 곧 가정의 교육력 혹은 통제력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부부가 다투는 모습을 자주 보는 자녀에게 부모에 대한 신뢰를 논할 수 없는 것이며, 자녀와의 맹종적인 관계를 구축했다면 이 또한 신뢰가 쌓인 가정이라고 할 수 없는 것이다. 자라나는 아동은 부모의 영혼을 먹으면서 자란다는 이야기가 있다. 자식을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이런 영혼을 살찌우는 가정을 만들어 주기를 간곡히 부탁한다.
이 땅의 아버지들이여, 일주일 가운데 단 하루라도 자녀와 대화를 나누며 식사하기를 바란다. 이 땅의 어머니들이여, 자녀를 사랑한다면 TV를 멀리하고 자녀의 바디랭귀지에 귀를 기우려 주기 바란다.
이렇게 자녀에게 온 신경을 가져 갈 때에 진정 행복한 가정 분위기는 조성되라 믿는 바이다. 우리의 가정이 건강함을 잃으면 그 사회의 장래는 어두운 것이다. 행복하고 건강한 가정이 우리 사회의 등불이 됨을 인식하기를 기대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