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재배치 이후 특별법 제정촉구

미군기지 이전과 관련해 "특별법 제정 촉구를 위한 제3차 시민궐기대회 및 시민위로의 밤" 행사가 지난 14일 동두천시 시외버스터미널앞 어수빌딩 주차장에서 주민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번 시민궐기 대회는 1부와 2부로 나누어 2시간 30분 동안 대정부 대책촉구문 채택, 사물놀이, 야광봉 점등, 문인협회 시낭송, 라이브가수 공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미군현안대책위원회 박수호 동두천시 위원장은 "오늘 행사는 미군기지 재배치 발표이후 가중되는 불안감으로 힘들어하는 시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문화행사로 준비했다"며 "대책없이 미군기지를 이전할 경우 미군부대에 근무하는 3천250여명의 근로자와 미군을 상대로 영업하는 외국인전용 유흥업소 360여개 5천여명의 주민들의 생계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특히 "7만5천여명의 동두천 시민들도 이로 인한 경제악화로 어려움이 닥칠 수 있다"면서 "정부와 국회는 이에 대한 대책을 하루빨리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책위는 이에 대한 대책의 일환으로 △그동안 미군 주둔으로 인한 정신적, 물질적 피해보상 △낙후된 지역기반시설 확충을 위한 특별법 제정, 미군기지 1백만평 市 무상반환 등을 요구했다.
또 대책위는 "주민 4만1천여명의 서명과 함께 지역의 생존대책을 지난해 정부와 국회에 요구했으나, 아직까지 관철되지 않고 있다"며 "이같은 시민들의 요구에 대해 정부나 국회에서 명확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을 경우 오는 6월1일 국회의사당 앞에서 다시 한번 궐기대회를 개최하는 등 앞으로 범시민이 연대해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최용수 동두천 시장은 "동두천시는 그동안 군시시설보호구역 및 수도권정비계호기법 등 각종 규제 때문에 크게 낙후되어 있다"며 "미군기지 이전을 계기로 시가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