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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용 칼럼24] 포천의 얼 재발견


이희용 기자 / heeyeong1@hanmail.net입력 : 2010년 10월 07일
↑↑ 이희용 포천시예총 회장, 본지 자문위원
ⓒ (주)포천신문사
우리 조상들은 산과 물의 흐름을 중요시 하여 지명마다 그 중심에 풍수적 성격을 가미하여 독특한 특징을 함축 하였는데, 그로 인해 우리 포천도 물의 흐름에 근거하여 중심을 가로져 흐르는 한내가 여느 지역에 서쪽으로 향하는 물줄기와는 달리 역으로 동쪽으로 끌어안고 흘러 외부에서 유입되는 물이 없고 오직 밖으로만 흘러 나간다는 자존심이 깃든 내력이 전해진다.

예로부터 정승 셋이 대제학(大提學) 하나를 못 당하고, 대제학 셋이 덕망 있는 선비가 벼슬길에 나가지 아니한 처사(處士) 하나를 못 당한다고 했다. 조선시대에는 청백리(淸白吏)에 녹선 되는 것이 관리로서 최고의 영예이었으며, 그 자손에 까지 영향을 주었는데 벼슬이 정승을 지내면서도 비가 새는 허름한 집에서 생활하는 궁핍함을 누리면서도 결코 그것을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고 표본으로 삼으며 학문과 덕행을 실천하는 정신이 있었다.

비산비야라 했던가? 산도 아니고 들도 아닌 곳에서 인물이 난다고 했다하니 포천은 유난히도 인물이 많았는데, 충절의 상징인 사육신 유응부 선생, 조선 최고의 명필가 봉래 양사언 선생, 병조판서를 가장 여러 번 역임했던 백사 이항복 선생, 관리를 유난히도 많이 배출했던 명가 약봉가문, 지부복궐상소 의병장 면암 최익현 선생 등 충신과 명현을 많이 배출한 뼈대 있는 선비의 고장으로 그 자존심이 매우 높았었다.

그 온전한 정신이 일제 감점기로 이어져 삼일 독립운동 민족대표 33인 중에서 권동진, 이종일, 박동완 3명의 대표가 포천출신이었고 수많은 독립투사와 애국지사가 국내‧외에서 나라를 찾고자 목숨을 던져 전쟁과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그러나 해방이 되고 동족상잔의 한국전쟁이 터져서 그나마 이어오던 정신적 명맥마저도 호구지책과 체제의 변화로 인한 혼돈으로 중심을 잃게 되었고 현재는 그 존재마저도 위협받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어렵고 힘들어도 자기 지역을 대표하는 인물과 정신과 고유의 문화향기를 복원하고, 그 정신적 내공을 문화상품으로 만들어 후세에 이어가야 하는 것이 현재의 우리를 존재하게 한 조상에 대한 기본적인 예우일 것이다.

어느 지역을 가더라도 그 지역을 알리는 방법으로 향토박물관이나 전통마을 또는 재래시장으로 향하는 것은, 아마도 고유의 전통과 풍습을 보여주고 오래 이어온 슬기로움을 체험케 하여 조상들이 살아온 흔적과 현재의 모습을 바로 알리고자 함일 것이다.

최근 우리는 군사적 요충지로 인한 지속적인 분단의 피해 등으로 개발에서 소외 되었다는 공허함과 서운함을 느끼고 있다. 또한 국가적으로도 단기간 급속한 성장과 변화로 인해 정신적인 바탕마저도 잃어버리고 정리되지 않은 혼돈 속에 스스로를 폄하하면서 다른 지역과 비교를 할 때는 허무함과 자괴감을 느끼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현재까지 면면히 이어온 우리고장 포천의 충신과 명현의 정신을 이어받고 실천해야하는 일이 운명적으로 주어져 있다. 그러니 각자 맡은 바 직무에 충실하면서 올곧은 처신과 정신으로 선현께서 물려주신 이 아름다운 포천이라는 유산을 그릇됨 없이 배우고 가꾸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에 포천예총에서는 ‘포천의 얼 재발견’이라는 장기적인 프로그램을 계획하여 그 첫 번째로 명사초청 강연회를 준비한 것은 마음에서 멀어지고 있는 포천인의 정신을 다시 찾아 바르게 가꾸어 나가고자 함에 있다.

이번 강연회는 제1강 ‘한국인의 정신 선비사상’ 이효종 포천한시회장님, 제2강 ‘포천이 지켜야할 정신문화’ 최종규 명유회장님, 그리고 제3강 논란이 되고 있는 이해조 문학에 대한 바른 이해와 연구방향을 제시하는 ‘시대를 앞선 예인 이해조’ 대진대학교 김성렬 교수가 오는 12일 오후 2시 가산면사무소 강당에서 개최되니 포천을 사랑하는 분들이 많이 참여하여 우리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고 미래를 준비하는 이정표가 되기를 기대한다.

이희용 /
포천시 수능시험장 유치추진위원장, 포천시예총 회장, 경기도예총 부회장, 한국스카우트 경기북부연맹 감사, 포천시재향군인회 이사, 포천신문 자문위원, 포천의제21 자문위원
이희용 기자 / heeyeong1@hanmail.net입력 : 2010년 10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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