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유난히 기상이변을 경험하면서 인간이 대자연의 위력 앞에 그 얼마나 무기력한지를 실감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새해가 밝자마자 100년만에 처음으로 폭설이 내렸고 그 어느 해 보다도 폭우와 폭염이 기승을 부렸는가 하면 생애 처음으로 경험해본 폭풍을 몰고 온 태풍 곤파스가 우리 포천 지역에도 많은 피해를 주고 지나갔다.
그러나 계절은 어김없이 순환하기에 여유를 누려볼 겨를도 없이 가을이 우리곁으로 성큼 다가왔다. 들판은 황금빛으로 변해가며 온 산마다 형형색색의 옷으로 갈아입을 차비를 하며 천지에 가을 냄새가 진동한다. 지리한 여름을 허우적거리며 헤쳐 왔기에 결실의 계절을 맞이하며 그 보상을 받을 수 있으면 좋을텐데 주변이 그리 녹록치 만은 않아 안타깝기 그지없다.
하지만 현실이 힘들다하더라도 심신이 피폐해 지지 않도록 자신에 대한 자존감과 안식의 시간을 일부러라도 가져야 한다. 고진감래라는 말이 합당할지는 몰라도 특히 올 가을이 더 애틋하게 다가오는 것 같다.
이 가을을 충분히 즐기고 싶은데 때마침 각 지역마다 축제와 문화예술 공연이 넘쳐나니 흥분되고 기대가 된다. 지난해에는 신종플루라는 전염성 질환으로 인해 각종 행사나 축제가 모두 취소되어 그 얼마나 아쉬워했던가.
감히 제안해본다. 달콤한 휴식과 안식을 위하여 타 지역은 제쳐두더라도 우리 포천시에서 개최하는 축제와 문화예술 행사에 푹 빠져 보자고…. 우선 10월 9일부터 10일까지 포천사랑 페스티벌이 종합운동장과 시청 옆 복개주차장에서 성대하게 개최된다.
예선전을 거친 읍면동별 종목별 체육대회 결선경기와 올 한해동안 포천지역사회 각 분야에서 헌신봉사하며 기여하신 공로로 수상하는 명예로운 시민대상 시상식과 함께 축하공연, 문화마당, 자치한마당, 전시마당, 참여마당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한판 흥건하게 펼쳐질 예정이다.
수도권 가을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한 산정호수 명성산 억새꽃축제가 15일부터 17일 까지 10월 24일에는 운악산 단풍축제가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포천시지회가 주최하는 제6회 포천예술제가 10월8일부터 13일까지 반월아트홀에서 시민 여러분들을 맞이한다.
또한 10월29일부터 30일까지 서울시청앞 광장에서 포천농특산물 대축제가 성황리에 개최된다. 연중 수시로 기획전시와 공연이 펼쳐지는 포천아트밸리와 가을에 특히 꼭가봐야할 평강식물원의 들국화축제 또한 강력 추천한다.
아기자기하게 우리끼리 만들어 가는 가을축제에 지역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가족은 물론이고 연인 친구들과 타지에 나가있는 친지들 까지도 초청하여 즐거움을 만끽해 보기를 바래본다. 우리 모두 신산한 삶일지라도 결실의 계절 풍요와 함께 문화예술의 향기까지 얹혀지는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으면 얼마나 좋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