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아이들에게 말하는 성은 단순히 남녀 신체상의 구별이라고 할 수 있는 ‘sex’가 아니라 우리가 평생 살아야 하는 성의 모든 것 즉 성행동, 성태도, 성가치관 그리고 사람과의 관계를 포함해야 한다고 봅니다.
올바른 의미의 성교육은 신체적인 행위로서의 ‘sex’가 아니라 사람으로서 나와 다른 사람 모두를 소중하게 생각하며 좋은 관계를 맺어가는 삶을 살게 하는 참다운 교육이 되어야 합니다. 초등학교 성교육에서 중요한 것은 어느 정도의 지식을 가지고 있는가를 점검한 후 그 나이에 맞게 나란히 같이 가주는 것이 최상의 방법이라고 봅니다.
초등학교 고학년의 경우는 사춘기를 겪으면서 초경을 경험하는 등 2차 성징을 경험하는 시기라는 점에 주목을 해야 한다. 특히 아이가 가슴, 질, 음경과 같은 생식기의 정확한 명칭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습니다.
학교 성교육을 통해 만나 본 대다수의 아이들 경우 성기 표현에 굉장히 부끄러워하고 회피하는 경향이 많았습니다. 다시 말해 성에 대한 정확한 명칭을 사용 하는 것은 성을 은밀하고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게 할 뿐 아니라 아이들이 흔히 하는 은어나 욕에 대해서도 스스로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해줍니다.
성은 항상 생활 속에 있는 것이므로 특별하게 시간을 정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언제든지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어야 하므로 성교육은 가정에서 부모가 할 때 가장 효과적이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내 아이의 생리적인 발달수준과 성에 대한 궁금증을 옆에서 잘 파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머니가 아버지를, 아버지가 어머니를 조건이나 지위 때문이 아니라 존중받아야 할 한 개인이라는 존재 그 자체로 존중받는 모습을 보고 자란 아이들은 결코 남에게 함부로 하지 않는다고 봅니다.
또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부모가 가진 윤리관을 무턱대고 강요하기 보다는 현재 아이들이 앞으로 부딪힐 성적인 고민과 윤리적인 문제를 아이들 입장에서 같이 고민하고 해결하려는 태도를 보여 주도록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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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0년 10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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