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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박동규] 한자오기 수정과 정자서체의 표기⑥

전국 백일장(白日場)에서의 한자 오기
박동규 기자 / wwwop3451@hanmir.com입력 : 2010년 10월 03일
 
↑↑ 박동규 영북노인대학장
ⓒ (주)포천신문사 
전국 규모의 한시(漢詩) 백일장에서 한자의 오기다. 모 한시 백일장에 참가한 바 있는데 장원(壯元)으로 발표된 한시 가운데 한자의 약자를 포함해서 무려 8자의 자형(字形)이 바르지 않고, 점· 획의 오류가 지적(指摘)이 되는데 장원(壯元)으로 선정된 것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하여 담당자에게 항의를 했더니, 다음 해는 심사위원장이 심사평(審査評)으로 제일성(第一聲)이 우선적으로 한자를 정확하게 표기해야 입선된다고 공표했다.

지난 가을 모 한시 백일장에 참여해 입상자를 발표했는데 장원 한시 가운데 사문(斯文)을 사문(斯問)으로 표기한 것을 장원으로 선정 발표해 상금 1백만 원의 부상을 시상하였으니 실로 통탄하지 않을 수 없다.

이제는 한시평가에 대한 재검토가 있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고 하겠다. 한시평가는 우선적으로 한자의 정확한 필사(筆寫)를 평가기준에 포함시켜 한자의 정확한 표기가 아니면 우선적으로 예심에서 제외되어야 한다.

근간 백일장 심사(審査) 과정에서 한시의 외형적(外形的)인 한자 표기에 대하여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어 안타깝기가 이를 데 없다.

한글 백일장에서는 맞춤법· 띄어쓰기· 원고지의 사용법 등을 평가항목에 포함하고 있지 않는가. 백일장에서 심사과정을 보면 짧은 시간에 대부분 고령의 심사위원이 많은 작품을 심사하기란 무리하다고 하겠다.

경전(經典)과 사기(史記)의 고전(古典)· 고사(故事)를 인용해서 단어· 성어를 한시에서 활용을 선호(選好)해서 선정하는 경향을 백일장 마다 엿볼 수 있고, 심사위원 주변 응시생이 상당수가 타작(他作)· 위작(僞作)이거나 정실에 의해 입상하여 다른 응시자들로부터 빈축(嚬蹙)을 사는 경우를 자주 접하게 된다.

대부분의 백일장 주최 측에서 압운자(押韻字)를 미리 제시(提示)했기 때문에 본인의 창작품(創作品)이 적고 타작(他作)이 많아 엄선(嚴選)을 기대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후진을 위해서는 갑· 을과(甲乙科) 능력별로 실시하며, 전국단위 입상자는 갑과(甲科)로 압운을 미리 발표하지 말고 당일 고사장에서 발표해서 실시하게 하고, 미 입상자 · 초보자는 을과(乙科)로 압운자(押韻字)를 미리 제시(提示)해서 실시하게 되면 한시공부를 승계(承繼)할 후진이 다소 늘어나게 될 것임으로 전망되며, 원로들의 특별한 배려가 있어야 한시가 발전되리라 확신한다.

그동안 한시백일장에 수차 참석해서 보내온 한시집(漢詩集)에서 오류를 몇 수십 개씩 발견해서 후일에 정오표(正誤表)를 작성해서 보내온 적이 수차 있었다.

편집(編輯)과 인쇄과정에서 몇 차례 검토해서 하자(瑕疵)가 없도록 각별히 유념해서 간행(刊行)토록 해야 한다. 오탈자(誤脫字)가 많으면 간행물(刊行物)로써 품위(品位)를 잃고 저락(低落)하여 독자와 거리를 두게 된다.

발간 후 수정(修訂)은 시간과 노력 그리고 경비(經費)가 당초의 교열(校閱)보다 더 많이 소요(所要)된다고 하는 사실과 작자에게는 결례(缺禮)라는 것을 간과(看過)해서 안 된다.

박동규 / 전 영북종고 교장, 현 영북노인대학 학장·한국한시협회 회원
박동규 기자 / wwwop3451@hanmir.com입력 : 2010년 10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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