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의 가을 대표 축제로 자리 잡은 명성산 억새꽃 축제가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다. 영북면 산정호수와 명성산 일원에서 ‘억새밭으로 떠나는 가을여행’이라는 주제로 오는 10월 15일부터 3일간 열린다고 하니, 벗들에게 미리 연락해 함께 갈 시간을 맞춰두면 좋을 것 같다.
억새꽃 축제가 열리는 명성산은 전국 5대 억새군락지로 손꼽히는 곳으로 가을 한창 때에는 정상 벌판이 억새로 뒤덮여 그야말로 눈이 내린 것 같은 장관을 이룬다. 이따금 그 모습이 눈에 선하기 일쑤인데, 이렇게 가을이 오면 그리웠던 억새꽃 보러 갈 생각에 가슴이 다 두근거린다.
이 축제에 한 번 다녀간 사람들은 매년 가을 명성산을 찾을 정도로 잊지 못할 경험을 하는데, 그 장관은 매일 봐도 질리지 않을 것 같은 정도이다. 산정호수 주차장에서 비선폭포와 등룡폭포를 지나 산을 에워싸며 올라가는 완만한 경사길을 오르다 보면 정상에서 펼쳐진 억새 광경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아울러 명성산에는 궁예가 망국의 슬픔으로 산기슭에서 터뜨린 통곡이 산천을 울렸다는 전설이 있어 이와 관련해 등산로에 궁예이야기, 울음존 등이 설치돼 있어 역사를 확인하는 재미도 있고, 산정호수의 가을 정취를 느껴보는 것도 좋으며, 몇 개월 전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신데렐라 언니’의 세트장을 둘러보는 것도 또 하나의 흥미거리가 될 것 같다. 손 위에 팬과 서류 등을 잠깐 내려놓고 카메라 둘러매고, 가을 낭만 찾으러 명성산으로 나들이가자. ‘청명한 가을’은 짧다. 오순도순 가족과 함께 찾아도 좋고, 친구나 연인들과 함께 억새꽃 축제를 찾는다면 평생 기억될 가을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