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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이흥구5] 지하철 7호선 무산 누구 책임인가

- 실망에 빠진 시민과 책임감 없는 정치인들
이흥구 기자 / 입력 : 2010년 09월 29일
 
↑↑ 이흥구 포천발전연합 상임대표, 포천신문 시민기자
ⓒ (주)포천신문사 
2010년 9월 27일 포천의 숙원이던 지하철 7호선 연장사업이 무산되었다. 지하철 유치를 염원하던 포천시민은 큰 실망에 빠졌다. 그동안 시장을 비롯한 정치권의 호언장담을 믿었던 이들은 그 충격이 더욱 클 것이다.

포천발전연합을 비롯한 시민사회는 그동안 수차례 포천신도시 무산이 지하철 7호선 연장사업의 무산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대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해왔다. 하지만 시의 책임 있는 당국자는 이를 외면해왔다. 오히려 시당국은 7호선 연장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것이라는 근거 없는 자신감을 보여왔다. 그러한 시정을 바라보는 포천의 시민들은 이러한 현실감 없는 시당국의 태도에 크게 우려해왔다.

지하철 유치를 위해선 냉정한 현실 판단과 이를 극복할 기획력, 그리고 ‘우는 아이 떡 하나 더 준다’는 심정으로 매달리는 진정성, 그리고 정치력이 모아져야 가능한 일이었다. 그러나 포천시는 그 무엇도 보여주지 못했다. KDI의 실사현장에서 경제성을 따지는 실무자들에게 미래의 투자가치, 사업성을 설명하기보다는 포천이 접경지역이어서 소외되어왔다는 하소연하는 어리석은 현실 판단과 기획력, 포천시민이 지하철 7호선 연장을 위해 1만 서명 청원서를 제출할 동안 뒷 짐지고 수수방관하던 모습에서 시당국의 진정성이 들어난다.

이런 시의 현실감 없음, 그리고 진정성 없음은 포천신문에 보도된 사진에서 확인된다. 포천지하철 7호선 무산이 결정된 자리에서 밝게 웃는 포천시장의 사진이 그것을 말해준다. 지하철 노선이 양주시 까지만 재추진하기로 결정한 상황에서, 자리를 박차고 나서도 시원치 않을 판에, 시민들께 고개 숙여 사죄해야할 판에, 즐거워 활짝 웃는 표정의 사진은 무슨 뜻의 웃음인지 도대체 이해할 수 없다. 만약 최악의 상황으로 양주까지 7호선이 연장되면 누가 포천으로 이사를 오고 투자를 하겠는가? 이를 결정하는 자리에서 이를 지원하기로 하고 즐거워 웃음 짓는 시책임자를 도대체 이해 할 수 없다. 포천시에게 지하철 7호선 무산이 어떠한 의미인지 전혀 모르는 얼굴이다.

사실 그간 세간에서는 시정의 무능을 이야기 해왔다. 그러면서도 이른바 집권당의 정치력으로 극복해주길 바랬다. 무소속 시장이 여당에 입당에 공천되어 이른바 강력한 여당의 힘을 얻었으니, 시장과 국회의원이 한배를 탔으니, 강력한 여당의 힘으로 포천의 숙원을 해결해주길 바래왔다. 그러나 그뿐이었다. 도대체 무엇을 위해 시장을 여당에 입당시킨 것인가? 이제 7호선 연장 무산의 정치적 책임은 시장과 정치적 한배를 탄 모든 이들이 져야한다.

포천시는 정치력의 한계와 그로 인한 냉혹한 현실을 맞게 되었다. 시정의 책임자는 양주시까지 먼저 추진하고 차후에 포천연장을 추진하겠다는 표현은 그저 정치적 수사이다. 이는 양주까지 연장 10년 그리고 10년이 지난 아마도 20년 후에나 가능한 일일 것이다. 그리고 의정부-포천-철원 전철은 2020년에나 진행될 장기적 프로젝트다.

이제 포천은 경기도에서 지하철 및 철도가 운행되지 않는 유일한 시가 될듯하다. 이웃도시들은 미래로 성장해 가는데 포천만 뒷걸음치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지난 정권에서는 ‘투표를 잘못한 손가락을 찍어버리고 싶다’는 이야기들이 있었다. 그러나 포천은 이런 이야기조차도 없다. 포천시민들이 양반이어서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지 모르겠다.

아마도 포천시가 정상적인 기관이라면 포천시민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입장을 발표할 것이다. 그 안에는 이번 사태 책임에 관한 언급과 대안이 담겨있어야 한다. 그 안에는 냉정한 현실 판단, 진정성, 그리고 정치적 노력이 담겨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나라를 판 을사오적이 역사와 민족의 영원한 죄인인 것처럼, 관련자, 책임자는 포천을 몰락시킨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다.

이흥구 / 포천발전연합 상임대표, 포천신문 시민기자
이흥구 기자 / 입력 : 2010년 09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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