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명절 즈음해 전국 각지의 각급 기관, 단체, 기업들이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행사를 여는 것을 많이 볼 수 있다. 하지만 그 행사들은 기관 이미지 개선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대부분이어서 일회성에 그치기 일쑤다. 결국 이런 일회성 행사들은 지역 전통시장을 살리는데 그리 큰 도움이 되지는 않는 것 같다.
포천시는 추석을 앞두고 운천전통시장 상인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는 등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보이고 있다. 운천전통시장에 올해 약 2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아케이드 등 6종의 시설 현대화사업을 진행 중에 있고, 오는 11월 사업이 완료될 계획이라고 한다.
하지만 시설 현대화사업이 이미 완료된 일동전통시장을 보면 불안감이 엄습한다. 일동전통시장도 시설 구축 당시 포천 전통시장 활성화에 많은 기여를 할 것이라고 기대를 모았지만, 현재 시장 내 점포가 다수 비어있는 등 큰 성과를 못 내고 있다. 이는 운천전통시장도 시설현대화나 인근 관광지 특수만을 믿다가는 ‘큰 코 다칠 수 있다’고 경고하는 대목이다.
타 지역의 어느 기업은 지역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전통시장 상가 중 ‘온누리 상품권 가맹점’에서 이용할 수 있는 ‘온누리 상품권’을 직원 추석 보너스로 배부하거나 사회복지시설, 결손가정, 독거노인 등에 기부해 ‘전통시장 활성화’, ‘불우이웃돕기’ 등 1석2조의 효과를 창출하기도 했다. 중소기업청이 운영하고 있는 ‘온누리 상품권’ 제도가 지역상인 협조 등으로 활성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하지만, 포천시가 이 제도를 잘 이용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지역경제 침체의 영향도 있겠지만, 최근 입주한 이마트 포천점 등 포천 상권을 ‘점령’하기 위한 대형마트 ‘침공’도 전통시장과 지역 5일장이 여전히 힘을 못 쓰는 요인이다. 포천시가 지역의 ‘전통’ 뿐만 아니라 지역상권 부활에 의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서라도 특단의 조치를 강구해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