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의 오기를 흔히 신문·우편물․ 표지판(標識板) 등에서 자주 발견되었다. 서울의 모 터미널 안내판에 오기를 한 것을 예시해 보면 예천(醴泉)에서 ‘泉’자을 ‘川’자로, 포천(抱川)에서 ‘抱’자를 ‘泡’자로, 내포(內浦)에서 ‘浦’자를 ‘蒲’자로, 점촌(店村)에서 ‘店’자를 ‘占’자로 오기를 했고, 김화(金化)를 금화로, 김천(金泉)을 금천 등 오기가 많았는데 ‘金’자는 성명· 지명으로 ‘김’으로 표기하고 나머지는 ‘금’으로 표기한다.
지난 봄 수원시연화장 장례 예식장에 조문 차 방문한 바 있는데 게시물 가운데 창녕(昌寧) 성(成)씨의 효행을 소개 했는데 ‘창녕’을 ‘창령’으로 오기했기에 사무실에 알려주었다.
신문보도를 통해서 본 오기한 것으로는 부산의 동명불원(東明佛院)에서 ‘佛’자을 ‘彿’자로, 해인사 입구의 간판에 산신각(山神閣)의 ‘閣’자을 ‘刻’자로, 김해공해(金海空港)에서 ‘港’자을 ‘航’자로, 강화지역의 군도(郡道)의 ‘郡’자를 ‘軍’자로 잘 못 표기한 것들을 볼 수 있다.
정확한 지명의 한자 표기에 대해서 확신이 없으면 국어로 표기하는 것이 너무나 당연하다고 하겠다.
특히 타인의 성명(姓名)을 오기하는 것은 큰 실례다. 예를 들면 같은 성씨 가운데 국어로는 류· 유이지만 한자로는 柳· 劉· 兪 등 각각 다른 한자의 성씨(姓氏)이기 때문에 정확하게 표기해야지 타인의 성명을 비슷하거나 틀리게 표기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념해서 바른 표기를 해야 한다.
李· 林· 朴· 柳· 朱· 楊· 桂 등 성씨의 한자는 ‘木’자의 부수자(部首字)임으로 ‘木’자에서 내려 긋는 획을 ‘丨’자로 분명히 그어야지 ’亅’자로 필사(筆寫)해서는 결코 안 된다. 나무뿌리가 땅 속으로 바르게 뻗어 내려가야 나무가 착근(着根)해서 무성(茂盛)하게 성장하지만 뿌리가 접쳐서 뻗어서 내려갈 수도 없게 되므로 뿌리가 쉽게 말라죽지 않겠는가. 그러므로 남의 성씨를 바르게 표기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