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국민들은 정치지도자들이 조금만 희생하고 근검하고 솔선수범하고 절약했다는 소식을 접하면 감격하고 고마워하는 착한 국민들이다. 1990년대 현승종 국무총리가 낡은 코트를 세탁소에 수선하려고 맡겼다는 소식에 국민들은 숙연한 마음으로 존경하며 고마워했었고, 이현재 총리가 낡은 집에서 청렴하게 산다는 소식에 국민들은 얼마나 감격하고 존경하는 마음이 우러났던가.
그런데 이번 청문회는 이렇듯 착하고 순박한 국민들을 분노에 떨게하고 억장이 무너지게 하고 있다. 서민들은 알지도 못하는 위장전입은 기본이요, 공사구분의 의식이 있는지 의심스럽다. 이러한 때를 당하여 옛 역사를 돌이켜 봄으로서 교훈을 삼았으면 한다.
중국의 춘추시대 진(晉)나라의 경공때는 나라에는 도적이 뜰끓고 무질서하고 기강이 무너져 있었다. 도적은 잡으면 잡을수록 늘어만 갔다. 진경공이 문무대신들을 소집해서 어떻게 해야 도적을 없앨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대부 양설직이 대답한다.
“대저 괴로서 꾀를 막는 것은 마치 돌로서 풀을 눌러 두는 것과 같습니다. 무법한 놈들을 엄한 법으로서 금하는 것은 돌로서 돌을 치는 것과 같습니다. 결국 두개의 돌은 깨어지고 맙니다. 그러므로 도적을 없애는 방법은 그들을 교화하는 길 밖에 없습니다. 즉, 그들에게 염치를 가르치는 것이 첩경 입니다. 결코 도적을 많이 잡는 것이 도적을 없애는 길은 아닙니다. 그러니 상감께서는 문무백관들 중에서 어질고 착하고 청렴한 사람을 골라 그로하여금 백성들에게 어질고, 착한 길을 밝히게 하십시오. 반드시 착하지 못한 자들이 스스로 감화 될 것입니다. 그러고 보면 도적쯤은 족히 근심하실 것 있겠습니까.”
진경공이 다시 묻는다.
“그럼 지금 우리 진나라에서 가장 착한 사람이 누구란 말인가?”
대부 양설직이 대답한다.
"지금 우리 진나라에는 사회(社會)만한 인물이 없습니다. 그는 신용있는 말을 하며, 의리있는 행동을 하며, 너그럽되 아첨하지 않으며, 청렴하되 소견이 좁지 않으며, 강직하되 반항하지 않으며, 위엄이 있으되 사납지 않습니다. 상감은 있지 마시고 사회를 등용하십시요"
이리하여 진경공은 사회를 정승으로 삼고 중군원수도 겸하게 하였다.
사회는 진나라 정사를 맡자 곧 도적에 관한 법률조항을 모두 삭제해 버리고 오로지 교화에 힘쓰는 동시 공직자와 백성에게 선행을 권했다.
그러자 간악하고 근성이 나쁜놈들은 진나라에서 배겨 날 수가 없었다. 도적놈들은 다른나라로 다 도망쳐 버렸다. 어느덧 진나라에는 도적을 찾아 볼 수 없게 되었다. 지금 이나라에는 첨예한 남북문제, 도덕성 타락의 문제, 부정부패 문제 등의 큰 문제가 놓여있다. 지금이야 말로 우리나라에는 사회와 같은 어질고, 착하고, 정의로운 큰 인물을 총리로 등용할 때인데 이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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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0년 08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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