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6-10-23 오후 02:18:56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원격
뉴스 > 칼럼종합

[이희용 칼럼19] 우공이산(愚公移山) 정신으로 실천하라


이희용 기자 / heeyeong1@hanmail.net입력 : 2010년 08월 18일
↑↑ 이희용 포천시예총 회장, 본지 자문위원
ⓒ (주)포천신문사
중국 열자 탕문(湯問)편에 나오는 태행산과 왕옥산은 원래 기주의 남쪽, 하양의 북쪽에 있었고 그 산 밑에는 90세가 다 된 우공(愚公)이라는 노인이 살고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우공의 집 앞에는 태행과 왕옥이라는 큰 산이 막혀있어, 마을로 통하려면 먼 길을 돌아서 다녀야만 하는 불편함을 겪어야만 했다. 그래서 우공은 앞에 있는 그 두산을 옮겨야만 자손이 잘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산을 옮기기로 마음을 먹게 되었다.

어느 날, 우공은 가족들을 모아 놓고 산을 깎아 평지로 만들자는 제안을 하게 된다. 그러나 우공의 부인은 불가능하다고 하면서 반대했으나 다른 가족들은 모두 할 수 있다고 찬성하여 곧 공사에 착수하게 된다. 그 후 부터 우공은 아침 일찍 일어나 아들과 손자들을 데리고 산에 올라가 흙을 파내고 바위를 깨고 나르는 일을 온 가족이 정성을 다해 열심히 했다.

이 광경을 본 이웃 마을에 사는 한 노인이 우공에게 말하기를 ‘그만큼 나이를 잡수신 양반이 왜 그렇게 바보 같은 짓을 하시오? 이 산을 다 옮기기도 전에 우공 당신께서는 돌아가신다는 것을 모른단 말이요?’라고 비웃었다.

그렇지만 이런 빈정거림에 대해 우공이 답하기를. ‘내가 죽으면 아들이 그 아들이 죽으면 또 손자가 있고, 또 그 손자의 아들이 또 있을게 아닌가? 이와 같이 자자손손 산을 옮기는 일을 계속 한다면 언젠가는 산을 옮겨 이 산을 평지로 만들 수 있을 것이네.’ 라고 하였다.

하늘에서 이 말을 들은 천제(天帝)가 우공의 꾸준한 노력이 진정으로 산을 옮기겠다는 목적이 뚜렷하고 그 성실함이 정말 산을 옮길 기세로 마침내 하늘을 감복시키게 되었으니 우공의 성의를 가상히 여겨, 산 하나는 삭동 땅에, 다른 하나는 옹남 땅에 옮겨놓게 하여 그 산이 지금 중국의 태행산과 왕옥산이 되었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지금도 포천에는 동양 최대의 미군전용사격훈련장인 한 많은 영평사격장이 58년이 넘게 광활하게 주둔하고 있고 앞으로도 기약할 수 없는 세월을 계속해서 사격장으로 인한 피해를 당해야만 할 것이다. 말 그대로 부동의 미군공여지로 어쩌면 영원히 남아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군사시설보호법, 수도권정비계획법, 개발제한구역관련법 등의 각종규제로 포천시민의 손과 발이 마치 포탄의 언저리에 꽁꽁 묶여져 가슴 시리게 속을 썩으면서도 어떤 지원이나 개선방향도 이루지 못하고 힘이 없어 억울한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다.

그리고 미군 기동부대들의 훈련과 파괴로 이곳 포천의 하늘과 땅은 긴 세월동안 머리위로는 포탄이 날아다니며 땅에서는 전차의 굉음이 울려 퍼지고, 하늘에는 전투기가 측정치를 벗어난 소음을 내며 날아다니고, 문제가 생기면 친절하게도 소파 협정을 운운하며 자국의 이익만을 추구하고 있는 것도 너무도 속상하다.

뿐만 아니라 안전을 전혀 예측할 수 없는 헬기들의 저공비행이 하루에도 수십, 수백 번을 아무런 제재도 없이 수시로 포천의 상공을 날아다니고 있다. 이렇게 포탄이 빗발치는 전쟁터에서 오로지 국가안보를 담보로 사격장을 비롯한 군사훈련의 무조건적인 피해를 끊임없이 강요 받아온 셈이다. 그런데다 의정부에 있는 부대가 또 포천으로 이전을 한다는 발표도 있었다.

이제부터 포천은 어느 누구를 의지하거나 알아서 대안을 만들어 줄 것을 기다려서는 어떠한 결과물을 이룰 수 없음을 깨달아야 한다. 그러기에 우리 스스로 힘을 모아 발전의 길을 모색해야 하고 억울함이 있다면 정확하게 표현해서 소외와 불이익을 돌파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루겠다는 강인한 의지와 성실하고 순발력 있는 정치력의 지속적인 발휘가 필요한 것이다.

그 시작으로 우리 앞에 현안으로 타당성을 이유로 부적합 판정을 내린 7호선 전철연장 사업이나 못다 핀 꽃과 같이 허물어진 신도시사업, 힘에 논리에 밀려 기초공사만 해 놓고 예산이 부족해 널려 있는 각종 도로확장 사업 등에도, 반드시 58년간 당해온 사격장 피해를 전면에 내세워 보상차원의 요구를 끊임없이 계속 제시해야 한다. 그리고 의견서, 건의서, 조사서 등 구체적인 자료도 관련된 부서에 끊임없이 전달해야 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일회성 건의서를 내고 처분을 기다리는 것은 시늉에 불과하므로 국회나 언론에서 사격장 피해와 관련한 공청회도 개최하고 피해주민들의 사례를 언론에 전파하여 그동안의 억울함에 대한 보상요구가 타당함을 알려 반드시라는 의지의 표현을 실천하는 일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만 그나마 관심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다.

그동안 포천은 집행부가 바뀔 때마다 정책이 바뀌고, 추진하던 사업이 수정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사격장 피해 관련 특위가 중단되고 있는 현실이 그를 증명해 주고 있다. 그러나 일을 추진함에 있어 중간에 그만두는 것은 건물을 짓다말고 내버려 둔 흉물스런 잔해와 같으니 주민이 직접적인 피해를 보는 현안이라면 강인한 의지와 지속적인 실천으로 일을 꼭 이루도록 해야만 하는 것이다.

내가 죽으면 아들 손자가 이어가고, 또 그 손자의 아들이 자자손손 산을 옮기는 일을 계속하여 언젠가는 산을 옮겨 평지로 만들겠다는 우공이산의 교훈은, 조변석개로 이어온 우리의 행정이나 정책에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그러니 이제부터라도 지역대표와 시민, 출향인사와 대학을 비롯한 포천에 존재하는 모든 개체가 마음을 열고 하나로 힘을 합쳐, 반드시 이루겠다는 결집된 힘을 발휘하여 한국전쟁이후 지속된 피해보상과 지역발전을 연계한 다양한 대책을 꼭 만들어 내어 힘없이 떨고 있는 주민의 놀란 가슴을 어루만져 주는 날이 오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이희용 /
포천시 수능시험장 유치추진위원장, 포천시예총회장, 경기도예총 부회장,
한국스카우트 경기북부연맹 감사, 포천시재향군인회 이사, 포천신문 자문위원, 포천의제21 자문위원
이희용 기자 / heeyeong1@hanmail.net입력 : 2010년 08월 18일
- Copyrights ⓒ포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
이름 비밀번호
개일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겨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PBS 포천방송 TV
경기도
생활상식
가장 많이 본 뉴스
정보 커뮤니티
상호: 포천신문 / 주소: 경기 포천시 해룡로 130-38 (동교동)
발행인·편집인 : 김현영, 편집인 강신옥 / mail: ipcs21@hanmail.net / Tel: 031-542-1506~7 / Fax : 031-542-1115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기 아50080 / 등록일 : 2009년 6월 22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현영
Copyright ⓒ 포천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수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