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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박동규] 한자오기 수정과 정자서체의 표기②

각종 교재(敎材)에서의 한자 오기
박동규 기자 / 입력 : 2010년 07월 31일
 
↑↑ 박동규 영북노인대학 학장
ⓒ (주)포천신문사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각종교재는 한자 학습을 위한 교재와 교양을 위한 교재로 가정․ 서당․ 학원․ 개인이 한문학습 교재로 활용되고 있는데 교재는 대상도 정해지지 않고, 내용이나 수준과 난이도(難易度), 그리고 활용의 빈도(頻度)를 고려하지 않고 편찬(編纂)된 교재가 상당수에 이른다.

대부분 붓(毛筆)과 펜(硬筆)으로 쓰는 필사본(筆寫本)으로 생활한자와 기초한자를 독해(讀解)하는 정도의 교재들이 수 없이 범람(氾濫)하게 간행(刊行)되고 있는 실정인데, 교재마다 한자의 오류(誤謬)를 수 없이 지적(指摘)하게 되는 현실이 안타깝기만 하다.

교재를 대강 훑어보면 한자의 자원(字源)에 대한 기초적인 이해가 부족한 가운데 점 ․ 획을 본래의 자형대로 표기(標記) ․ 필사(筆寫)가 안 된 한자가 부지기수(不知其數)라 일일이 지적하기를 주저(躊躇)하게 된다.

지면 관계로 몇 개만 소개해 보면 기(己)·이(已)·사(巳)·절(㔾), 무(戊)·수(戍)·술(戌)·월(戉)·융(戎)·성(成)·계(戒), 어(魚)·어(漁), 수(囚)·인(因)· 곤(困)· 균(囷), 자(藉)· 적(籍), 모(母)· 무(毋), 부(傅)· 전(傳), 점(占)· 점(点)· 점(點), 고(苦)· 약(若), 비(比)· 차(此), 중(衆)· 상(象), 기(其)· 기(基)· 기(朞)· 기(碁)· 모(摹), 모(募)· 모(暮)· 묘(墓), 간(干)· 우(于) 등 혼동(混同) 내지 동일시(同一視)해서 표기했으며, 인(廴)· 착(辶), 절(卩)· 부(⻏)를 혼동(混同) 표기가 비일비재(非一非再)하고, 구(具)· 황(黃)· 조(鳥)· 조(曹)· 구(具)에서 ‘一’, ‘丨’의 탈락시켜 오기했다. 인(隣)· 인(鄰), 군(群)· 군(羣), 봉(峯)· 봉(峰), 소(疎)· 소(疏), 곡(穀)· 곡(穀) 등은 앞에 한자가 정자이고, 다음 한자가 속자지만 일반적으로 두루 사용하기도 한다.

획수(劃數)도 정확히 다루어야 하는데 한자능력검정시험에서는 점획 문제가 출제되기도 하며, 특히 작명(作名)에서는 1획이 틀려도 음양(陰陽)이 바뀌게 되니까 지적하게 된다. 예를 들면 ‘臣’자는 총 획수 6획을 7획으로, ‘及’자는 4획을 3획으로, ‘免’자는 7획을 8획으로, ‘與’는 13획을 14획 등 획수를 1획씩 가감(加減) 오기한 한자들이다.

한자의 독음(讀音)이 여러 개가 되어 일자다음(一字多音)의 혼선으로 오기가 많았는데 예를 들면 ‘龜’자의 음이 ‘귀’음은 ‘본보기’로 귀감(龜鑑)으로, ‘균’음은 ‘트다· 쪼개지다’의 균열(龜裂)로, ‘구’음은 ‘인명· 지명’으로 구미(龜尾)로, ‘귀’음은 ‘거북이’의 귀룡(龜龍) 등 독음을 식별해서 바른 음(音)을 표기하고 획수도 16획이 되어야 해야 한다.

복(福)· 록(祿)· 기(祈)· 도(禱) 등 한자의 부수는 ‘示’자인데 ‘礻’자로 혼용 표기한 것을 흔하게 보게 되는데 자전에서는 찾아볼 수 없으며 이는 바른 표기가 아니다. 다만 부수색인(部首索引)에는 ‘示· 礻’자를 함께 병기해 놓은 것 뿐이다. ‘礻’자가 변해서 ‘示’자로 변했기 때문에 ‘示’자로 표기해야 한다.
성어(成語)에서는 만신창이(滿身瘡痍)이를 만신창이(萬身瘡痍)로, 만화방창(萬化方暢)을 만화방창(萬花方暢)으로 오기를 했는데 만화(萬化)는 천변만화(千變萬化)의 준말이기 때문이다.

자(者)· 관(寬)· 류(類)· 도(睹) 등 ‘丶’ 즉 점을 탈루(脫漏)한 것 등 각종 교재에서 발견하게 되는데 교재에 따라서 오류가 수 십 개 씩 발견되기도 했는데 이런 교재는 선택(選擇)해서는 부적절하다. 필자는 오자가 많은 교재는 정정해서 젖 또는 인쇄소에 알려 수정토록 했다.

이는 교재 제작에 대한 한문의 식견(識見)이 부족하고 필사력(筆寫力)이 부족한 가운데서 제작되었기 때문에 오류가 많게 마련이다.

오류(誤謬) 한자 가운데는 주로 점의 탈락(脫落), 획(劃)의 탈락, 획의 첨가(添加), 약자(略字)· 속자(俗字)· 고자(古字)· 간자(簡字)· 통자(通字)· 동자(仝字) 외 기본오류(基本誤謬)의 의자(擬字) 등 표기한 것을 수 없이 발견하게 된다.

근간에는 학교에서 한자· 한문 교육이 소홀하지만 사교육 형태의 한자능력(漢字能力) 검정시험(檢定試驗)의 응시자가 1년에 100만 명이 넘는다고 하니 한문 조기교육(早期敎育)에서 바람직한 일이 아닐 수 없지만 응시생들이 활용하는 교재나 문제집에서 오탈자가 왕왕 발견되니 완벽(完璧)한 간행(刊行)을 촉구하게 된다.

교재나 문제집을 전문가나 학자로 하여금 교재 사용 대상자를 명확히 하여 구성(構成) ․ 체제(體制) ․ 자원(字源)· 필사(筆寫)· 사성(四聲) 등 요목(要目)을 갖춘 교재를 제작토록 해야 한다.

특히 본래의 자형의 해서(楷書)의 정자(正字)를 바르게 필사(筆寫)하는 것이 극히 중요하다. 제작되는 교재는 전문가의 감수(監修) 과정을 꼭 그쳐서 발간해야 하며, 인쇄물은 여러 사람의 남독(覽讀)으로 오류가 없도록 노력해야 한다.

예를 들면 비록 오자 1개인 간행물(刊行物)을 1000부를 발행했다고 하면 적어도 1000사람이 읽게 되므로 오자가 1000개인 셈이다.

박동규 / 전 영북종고 교장, 현 영북노인대학 학장·한국한시협회 회원
박동규 기자 / 입력 : 2010년 07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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