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올해 3월부터 새로운 일을 시작했다. 노인어르신을 집에 방문해서 돌보는 ‘경기요양센터’라는 상호로 시작했다. 보건복지부 산하 국민건강관리공단에서 주관하는 것으로, 집에 계시는 노인분들 중에 몸이 불편하여 돌봄이 필요하신 분들을 직접 찾아가 보살펴 드리는 일이다.
내가 이일을 시작한 것은 노인 어르신을 좋아하는 성격도 있지만, 어릴 적 꿈을 실현하기 위함이기도 하다. 어릴 적부터 장래 희망은 요양원(양로원)을 세워서 노인 어르신들을 편하게 모시는 것이었다.
내가 이일을 시작한다고 했을 때 주변 지인들의 만류도 많았다. KT계열사라는 안정된 직장과 직책을 버리고, 어렵고 힘든 일을 시작하는 것에 대해 의아하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았다. 그러나 난 더 늦기 전에, 또 기회가 주어졌을 때 꼭 꿈을 실현해 보고 싶었다.
하지만 예상과는 다르게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주변 지인들의 도움과 소개로 대상 어르신을 많이 모실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과는 달리 3개월이 지난 지금 많이 저조한 편이다. 1년 정도 장기 계획으로 시작하였지만 경제적인 어려움이 닥치다보니 마음이 조급해지는 듯하다.
문득 옛적에 읽은 책 글귀 중에 ‘우공이산(愚公移山)’이라는 말이 생각난다. 중국의 우공이란 사람이 산이 가로막혀 교통이 불편함을 보고 산을 옮기기로 했는데, 남들은 어리석다고 했지만 오랜 세월이 흐른 뒤에 끝내 산을 옮겼다고 해서 생긴 말이다. 한 가지 일을 시작함에 있어 비록 힘들고 어려운 일이 닥치더라도 끝까지 밀고 나가면 언젠가는 목표를 이룬다는 교훈을 우공에서 얻는다.
그렇다! 지금의 어려움은 예상하지 않았던가. 아니 지금도 곁에서 여러 모양으로 도움을 주고 마음으로 응원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은가. 난 행복한 사람이며 복 받은 사람이다. 주변에 돕는 자들이 있고 내가 원하는 일을 하고 있으니 얼마나 행복한가. 꼭 성공하여 주변에 나보다 어려운 사람들, 불우한 사람들은 돕고 싶다.
내가 받은 사랑을 돌려주고 싶다. 진정으로 섬기는 마음과 봉사하는 맘으로 일하련다. 세상의 욕심과 성공의 이익이 아닌 희생과 봉사의 마음으로 일할 것이다. 나의 이러한 진정한 모습을 타인이 볼 때 “어르신을 섬기려면 저 정도는 되어야지”라는 말을 듣고 싶다.
난 아직 많이 부족하다. 더 열심히 배우고 체험하여 나에게 맡겨진 어르신을 우리나라에서 최고의 요양과 돌봄을 받으시도록 할 것이다.